작지만 단단한 독일 감성, Ihagee Exakta 500

필름카메라 세계에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묵직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기기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Ihagee Exakta 500입니다. 작고 통통한 몸체와 귀여운 외형 속에 독일 엔지니어링 특유의 정밀함과 실용성이 담겨 있습니다. 드레스덴의 명가 Ihagee(이하기)가 만든 이 35mm SLR 카메라는 1960년대 클래식 감성과 탄탄한 구조 덕분에 지금도 수집가와 필름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독일감성 수동 필름카메라 이하게 엑작타


1. Exakta 500의 첫인상

Exakta 500을 손에 쥐면 먼저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알루미늄 합금 바디에 크롬 도금이 입혀져 반짝이면서도 빈티지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일반적인 슬림형 SLR과 달리 살짝 통통한 바디 덕분에 손에 착 감깁니다. 셔터 릴리즈 버튼은 바디 전면에 위치해 독특한 조작감을 선사합니다. 이 디자인은 이하기 특유의 좌측 셔터 시스템을 계승한 것으로, Exakta 시리즈의 개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Ihagee Exakta 500

  • 제조사: Ihagee Kamerawerk Dresden (독일)
  • 생산연도: 1960년대 초반
  • 필름 포맷: 35mm 필름 (135 카트리지)
  • 셔터 속도: 1/500초 ~ 1초, Bulb 지원
  • 렌즈 마운트: Exakta bayonet 마운트
  • 뷰파인더: 일안 리플렉스 (SLR), 펜타프리즘 채용
  • 노출 방식: 완전 수동
  • 바디 재질: 메탈 합금
  • 무게: 약 700g
셔터 속도는 최대 1/500초까지 지원하며, 이름의 ‘500’도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단순하지만 튼튼한 구조 덕분에 지금까지도 작동되는 개체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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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kta 500의 장점

Exakta 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35mm SLR 카메라를 만든 브랜드로, 카메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중 Exakta 500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모델"로 불렸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의 기술자들은 이 모델을 대중을 위한 Exakta로 기획했지만, 지금은 클래식한 외모 덕분에 수집가들이 더 열광합니다.
흥미롭게도, Exakta 카메라는 여러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히치콕의 「이창(Rear Window)」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들고 있던 카메라도 Exakta 시리즈였죠. Exakta 500은 그 계보를 이어받은 후속 모델입니다.

1). 견고한 내구성

Ihagee의 기술력은 독일제 카메라답게 정밀하고 튼튼합니다. 내부 기계식 셔터와 미러 구조는 단순하지만 고장이 드물며, 60년이 지난 지금도 정비 후 정상 촬영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손맛이 좋은 기계식 조작감

모든 기능이 완전 수동이라, 필름 감기 레버를 돌리고 셔터를 당길 때 느껴지는 ‘찰칵’ 소리가 매우 기분 좋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무음 셔터와는 다른, 기계의 생명감이 살아 있습니다.

3). 작고 균형 잡힌 디자인

통통한 외형 덕분에 안정감 있게 잡히고, 무게중심이 중앙에 가까워 흔들림이 적습니다. 특히 흑백 필름과의 궁합이 좋아 고전적인 톤을 살리기에 제격입니다.

4). 독특한 셔터 버튼 위치

셔터가 왼쪽 전면에 있어, 오른손 검지로 셔터를 누르던 기존 습관과 달리 왼손으로 조작하게 됩니다. 이 구조가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왼손잡이의 카메라”라는 별명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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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kta 500 사용 방법

Exakta 500은 완전 수동 카메라이기 때문에,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직접 모든 단계를 손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과정이 이 카메라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필름 장전: 뒷커버를 열고 35mm 필름을 좌측 스풀에 끼운 뒤, 필름 리더를 감기축에 걸어줍니다.
필름 감기: 감기 레버를 돌려 셔터를 장전하고 프레임 카운터를 맞춥니다.
셔터 속도 설정: 상단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셔터 속도를 맞춥니다.
조리개 조절: 렌즈의 조리개 링으로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초점 맞추기: 파인더를 보며 수동 포커싱을 진행합니다. 미러가 작동하며 촬영 순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셔터 누르기: 왼손으로 셔터 버튼을 눌러 촬영합니다. 묵직한 셔터 소리와 함께 Exakta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이 카메라는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감각에 의존한 노출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필름 사용자들은 Exakta를 "눈과 손으로 찍는 카메라"라고 부릅니다.

Ihagee Exakta 500은 복잡한 기능은 없지만, 기계적 감성과 직접 촬영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필름카메라입니다. 묵직한 셔터음, 통통한 바디, 그리고 독일 특유의 정교함이 만들어낸 이 작은 명작은 디지털 세대에게는 새로운 촬영 경험을, 아날로그 감성 애호가에게는 향수를 선물합니다.
필름 한 롤을 넣고 Exakta 500을 들고 나서면, '찰칵' 소리와 함께 1960년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느리고 아날로그적인 시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작은 통통이만큼 좋은 동반자는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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