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 시스템 카메라의 시작! 니콘 F 의 매력

1959년, 니콘은 카메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니콘 F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당시 사진계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가 주류였지만, 니콘은 일안 반사식(SLR, Single Lens Reflex)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신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니콘 F는 모듈형 SLR 시스템 카메라의 시작이자, 현대 SLR의 기본 틀을 완성한 혁신적 카메라였습니다. 렌즈, 파인더, 포커싱 스크린, 모터드라이브 등 주요 부품을 모두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이후 수십 년간 SLR 시스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특히 1960~70년대 전쟁터, 탐사 현장, 보도사진 분야에서 뛰어난 내구성을 입증했습니다. '니콘 F는 망가지지 않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죠. 미국의 LIFE, National Geographic 사진기자들이 니콘 F를 표준 장비로 채택하면서, 이 카메라는 '프로페셔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SLR 시스템 카메라의 시작! 니콘 F 필름카메라
니콘 F 필름카메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삼각뿔 모양의 아이레벨 파인더


1. SLR 시스템 카메라의 시작! 니콘 F 필름카메라

니콘 F는 1959년 출시 당시 '시스템 카메라'의 개념을 완성시킨 혁신적인 모델이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듈화된 설계였습니다. 파인더, 초점스크린, 모터드라이브, 필름백 등 주요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 촬영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세팅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삼각형 형태의 '아이레벨 파인더(Eye-Level Finder)'는 니콘 F의 상징으로,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웨이스트레벨 파인더(Waist-Level Finder)'는 허리를 숙여 촬영하는 방식으로 인물이나 거리 스냅에서 독특한 앵글을 연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포토믹 파인더(Photomic Finder)'는 노출계를 내장해 노출 측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유연한 시스템은 당시로선 혁명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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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 기본 스펙

  • 출시연도: 1959년
  • 마운트: 니콘 F 마운트 (이후 니콘 DSLR까지 이어진 전설적인 마운트 체계)
  • 셔터: 포컬플레인 셔터, 최고 1/1000초, 플래시 동조 1/60초
  • 파인더: 교환식 (아이레벨, 포토믹, 웨이스트레벨 등 다양)
  • 필름 포맷: 35mm (표준 36컷)
  • 노출 측정: 기본 모델은 미지원, 이후 포토믹 파인더 부착 시 내장 노출계 사용 가능
  • 무게: 약 685g (아이레벨 파인더 장착 기준)
  • 바디 재질: 황동 및 금속 합금 — 견고함의 대명사

내구성은 니콘 F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완전 금속 바디와 정밀한 기계식 셔터는 군용 카메라로도 사용될 만큼 견고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을 비롯한 여러 전장에서 종군 사진기자들이 애용하며 '전쟁터에서도 살아남는 카메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무게가 무겁고 디자인이 다소 투박했으며, 기계식 셔터 특유의 소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노출계 내장 파인더를 사용할 때는 전용 배터리가 필요해 관리가 까다로웠습니다.
당시 경쟁 모델로는 캐논의 Canonflex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Canonflex는 파인더 교체가 불가능하고 시스템 확장성이 떨어져 전문가들 사이에서 니콘 F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니콘은 이후 'F 시리즈'를 기반으로 F2, F3, F4 등으로 진화하며 프로용 카메라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2. 니콘 F 파인더 시스템의 매력과 구조

니콘 F가 '시스템 카메라'라 불리는 이유는 교환식 파인더 구조 덕분입니다. 상단 파인더를 분리해 용도에 맞게 구성할 수 있었는데, 1950년대 기준으로는 거의 공상과학 수준의 발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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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F바디에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를 장착하면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1). 아이레벨 파인더(Eye-Level Finder)

니콘 F의 상징이자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꼽히는 파인더입니다. 삼각형 프리즘 덕분에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완성되었고, 'Nikon' 로고가 새겨진 미니멀한 디자인은 지금도 컬렉터들에게 사랑받습니다. 노출계가 없는 기계식 파인더로 완전 수동 촬영에 적합하며, 시야가 밝고 선명한 것이 장점입니다.

2).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Waist-Level Finder)

허리 높이에서 위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방식으로, 정적인 인물이나 거리 풍경 촬영에 유용했습니다. 셔터음과 시선이 자연스럽게 분산되어 피사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나 자연스러운 거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접이식 구조로 휴대성도 뛰어났습니다.

3). 포토믹 파인더(Photomic Finder)

니콘 F의 진화를 상징하는 파인더입니다. 내장형 노출계를 탑재해 당시로서는 혁명적일 정도로 정확한 노출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초기 모델은 CdS(황화카드뮴) 셀을 사용했으며, 이후 포토믹 T, Tn, FTn으로 발전하면서 TTL(Through The Lens) 측광까지 지원하게 됩니다. 다만 노출계 회로가 수은전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재는 대체 전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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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믹 파인더를 장착하면 노출정보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3. 니콘 F가 남긴 유산

니콘 F는 "시스템 SLR 시대의 서막"이었습니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F2, F3, F4, F5, F6까지 이어지는 니콘의 플래그십 계보가 확립되었고, 그 정신은 현재의 니콘 Z 시리즈(미러리스)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콘 F는 지금 봐도 놀라울 만큼 정교한 기계적 완성도를 지녔습니다. 필름을 감는 촉감, 셔터가 터지는 소리, 아이레벨 파인더의 맑은 시야—'기계로 만든 예술품'이라 불릴 만한 이유를 충분히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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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2025년 현재에도 니콘 F는 여전히 실용적인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미러리스 시대가 된 지금도 니콘 F의 렌즈 마운트(F 마운트)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어댑터를 통해 최신 디지털 바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F 시리즈 렌즈는 뛰어난 해상력과 독특한 색감을 자랑하며, 필름 특유의 질감과 빈티지 감성을 살리고자 하는 사진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니콘 F는 단순한 필름카메라가 아니라, 한 시대를 상징한 기술적·문화적 유산입니다. SLR 카메라의 원형이라 불릴 정도로 기계식 사진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며, 사진 찍는 행위 자체를 즐기게 만듭니다. 기계적 감성, 내구성, 시스템화된 설계가 한 몸처럼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필름 애호가와 수집가들에게 '넘버 원 클래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의 본질을 느끼고 싶다면, 니콘 F의 셔터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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