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Pen 시리즈의 하프 필름카메라 라인업 정리

1959년, 마이타니 요시히사 디자이너가 설계한 올림푸스 Pen 시리즈는 펜(Pen)처럼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꺼내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는 철학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는 크고 무거운 금속 덩어리였지만, 올림푸스 Pen은 손바닥만 한 크기와 절반 크기의 필름 포맷(하프 프레임)으로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35mm 필름을 그대로 사용해 화질을 유지했고, 필름 한 롤로 두 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용적인 시스템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사랑받았습니다. 이름 그대로 펜처럼 가볍게 쥐는 카메라 Pen은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 필름카메라
펜처럼 누구나 쉽게 주머니속에서 꺼내어 사진촬영이 가능한 올림푸스 Pen 하프 필름카메라


올림푸스 Pen 개발 배경 — 왜 'Pen'인가

디자이너 마이타니 요시히사(前: Yoshihisa Maitani)가 설계한 Pen은 작고 저렴하면서도 충분히 실용적인 35mm 카메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펜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운 카메라로, 당시 일본 카메라 시장에서 6,0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필름 한 컷(24×36mm)을 반으로 나눠 (18×24mm) 프레임을 사용함으로써 촬영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카메라를 소형화했습니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기종을 만들려는 전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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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Pen 필름카메라 라인업

올림푸스 펜 시리즈는 1959년 첫 모델을 출시한 이후 1981년 Pen EF까지 약 20여 모델 이상을 시장에 내놓게 됩니다.
  • 1959: Olympus Pen (원형)
  • 초~중반 1960s: Pen S, Pen D 계열(D, D2, D3), Pen EE 계열(EE, EE-S 등), Pen Wide(드물게 생산)
  • 1963–1970대: Pen F 계열(반프레임 SLR: Pen F → Pen FT → Pen FV)
  • 1965–1970s: Pen EM(모터식) 등 실험적 변형
  • 1968–1981: EE 계열의 진화(EED, EE-2, EES-2, EE-3 등)
  • 1981: Pen EF — 마지막 필름형 Pen 계열 모델(작은 내장플래시 탑재)

올림푸스 Pen 시리즈의 연도별 필름카메라 모델

1). 올림푸스 Pen (1959, 원형 Pen)

Pen 시리즈의 시초이자 일본 최초의 하프-프레임 카메라. 뷰파인더 전용이며, 노출계 없는 완전 수동 설정(셔터: 1/25~1/200초 + B)을 통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초소형 디자인 제품입니다. 이 카메라는 반프레임으로 필름을 절약하고 크기를 극도로 줄인 최초의 상용 기종으로, 성능 대비 뛰어난 휴대성 덕분에 전문 사진작가들의 보조 카메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 종류: 반프레임(18×24mm) 컴팩트 뷰파인더 카메라(기본 수동)
  • 렌즈: D.Zuiko 28mm f/3.5 (초창기)
  • 셔터: 1/25, 1/50, 1/100, 1/200, B 등 (모델에 따라 다소 차이)
  • 측광/초점: 미탑재(측광 없음), 초점은 고정(또는 단순 스케일)

2). 올림푸스 Pen S

오리지널 Pen의 개선된 모델로 셔터 스피드 범위 확장 (1/8초~1/250초 + B)과 조리개 선택 폭이 더 넓어집니다. (30mm f/2.8 렌즈 버전이 더 빠름)
  • 렌즈 변형: 30mm f/2.8 또는 28mm f/3.5 버전 존재

3). 올림푸스 Pen D 계열 (Pen D, D2, D3) —(1962~1965)

고급형 수동 모델(목측식)로 f/1.9의 매우 밝은 렌즈 채택합니다. 셔터 스피드 최고 속도가 향상 (1/500초 + B)되고, 비연동 셀레늄 노출계가 내장되면서 좀더 정교환 노출제어로 기존 모델에 비해서 좀 더 전문적인 사용자층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 Pen D (1962): 32mm f/1.9 렌즈, 셔터 1/500까지, uncoupled(비연동) 셀레늄 미터 장착.
  • Pen D2 (1964): 셀레늄 미터 대신 CdS(광도 셀) 노출계로 개선.(배터리 필요)
  • Pen D3 (1965): 렌즈가 32mm f/1.7로 더 밝아짐.(배터리 필요)

올림푸스 Pen eed 필카 추천
f/1.7의 밝은 렌즈와  CdS 노출계를 사용하여 정확도 향상시킨 올림푸스 Pen EED


4). 올림푸스 Pen EE 계열 (자동노출·아마추어용 포인트앤슈트) —(1961 이후)

완전 자동 노출(포인트 앤 슛), 간편 사용성 강조 — 아마추어용 베스트셀러 라인
초보자도 버튼 하나로 적정노출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포인트앤슈트’. 모델별로 렌즈 밝기·핫슈(외장플래시)/내장플래시 유무, 미터 타입(셀레늄→CdS) 등에서 차별.
  • Pen EE (1961): 28mm f/3.5, 셀레늄 노출계, 고정초점(또는 간단한 스케일 포커스), 자동 노출(프로그래밍형).
  • Pen EE-S (1962): 30mm f/2.8(더 밝음) + 초점링(영역포커스) 추가.
  • Pen EE (EL) / EE-S (EL): 1966년경 Easy Loading(EL) 개선(필름 로딩 편의성).
  • Pen EED (1967–1972): 고급형 자동( CdS 미터 ), 32mm f/1.7, 셀프타이머·핫슈 장착.
  • Pen EE-2 (1968–1977): EE와 유사하지만 핫슈 추가.
  • Pen EES-2 (1968–1971): EE-S 계열에 핫슈·필름속도 세팅 개선.
  • Pen EE-3 (1973–1983): 기본적으론 EE-2와 유사, Flashmatic 기능 추가(전용 플래시 사용 시 자동 발광 조절) — 오랫동안 생산된 모델.
  • Pen EF (1981): 마지막 필름 Pen 모델, EE-2/EE-3 계열의 연장선이지만 소형 내장 플래시 추가, 셔터 범위 확대.
참고로 올림푸스 펜 EE에서 EE(Electric Eye)는 카메라가 내장된 센서(주로 셀레늄 셀)를 이용해 빛의 양을 측정하고,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5). 올림푸스 Pen W / Pen Wide

초광각 희귀 모델은 Pen S를 기반으로 광각 렌즈를 장착해 독특한 화각을 제공합니다. 이 한정 생산된 Pen S의 변형 모델은 25mm f/2.8(광각, 풀프레임 환산 약 35mm) 렌즈를 탑재하여 광각카메라 애호가나 수집가들에게 높은 희소성을 자랑합니다.

6). 올림푸스 Pen EM (모터식)-1965~1966경

Pen 시리즈에서 ‘자동 필름 권취’라는 편의 기능을 시도한 실험적 모델.
모터 구동(자동 필름 Advance) 모델, 35mm f/2 렌즈, CdS 노출계, 자동/수동 노출 전환 가능.
시기: 1965~1966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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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올림푸스 Pen F 계열 — 하프 프레임 SLR (1963–1972)

세계 최초의 하프-프레임 SLR(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마이타니의 독창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모델입니다. 펜타프리즘 대신 포로 프리즘과 로터리 셔터(Rotary Shutter)를 사용해 극도로 컴팩트한 SLR 본체를 구현했습니다.
Pen F 전용 마운트(Pen F 전용 렌즈 사용)와 TTL 미터(FT)를 도입하고, 다양한 교환렌즈 시스템을 통해 반프레임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성과 높은 품질의 사진 촬영 능력으로 수집가와 전문 사진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Pen F (1963): 초기 모델, 로터리(원판) 셔터 채용(특징적), 더블 스트로크 필름 ADV, 교환식 렌즈(전용 Pen-F 마운트), 수동 노출.
  • Pen FT (1966): Pen F의 개선형. 싱글 스트로크 필름 Advance, TTL(탁상) 노출미터 내장(오픈어퍼처 미터), 셀프타이머·마이크로프리즘 등 개선.
  • Pen FV (1967): FT 기반, 노출계 제거(또는 단순화)된 저가 파생형(디자인·기능적 차이는 소폭).

이상으로 필름카메라 역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올림푸스 Pen 시리즈의 라인업을 간략히 정리해보았습니다.올림푸스 Pen 시리즈는 휴대성, 효율성, 감성적 디자인을 모두 갖춘 소형 필름카메라로, 시대의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작고 단단한 금속 바디와 세련된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가볍게 들고 다니며 스냅 사진을 담기에 최적화된 카메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Pen 시리즈는 "좋은 사진은 거창한 장비가 아니라 언제나 곁에 있는 카메라로 찍는다"는 올림푸스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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