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x6 중형카메라의 매력에 빠지다. 펜타콘 식스 TL 사용법(메뉴얼)
펜타콘 식스 TL(Pentacon six TL)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구 동독의 VEB 펜타콘에서 생산된 6×6 중형 SLR(일안 반사식) 카메라입니다. 35mm 카메라와 비슷한 형태와 조작 방식을 갖춰 중형 카메라 입문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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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식스 TL은 6X6 포맷의 중형필름카메라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
'가난한 자의 핫셀블라드'라 불릴 만큼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결과물을 선사하는 이 카메라를 최근 일본에서 직구했습니다. 간단한 구조에 묵직한 느낌과 칼 자이스 렌즈의 날카로운 표현력이 기대되는 모델입니다. 이제 간단하게 사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카메라 타입: 6x6 포맷 중형 SLR
- 필름 규격: 120 필름 (12컷)
- 실제 네거티브 크기: 56 x 56mm
- 셔터 속도: B, 1초 ~ 1/1000초
- 렌즈 마운트: P6 마운트
- 주요 특징: 교체형 뷰파인더(웨이스트 레벨 파인더, TTL 프리즘 파인더), 싱글 스트로크 와인더
중형카메라 펜타콘 식스 TL의 장점
6x6 중형 필름카메라 시스템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칼 자이스 렌즈의 아름다운 결과물을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동독 칼 자이스(Carl Zeiss Jena) 렌즈들은 핫셀블라드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며,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해상도로 유명합니다. 크기와 디자인은 펜탁스 67과 비슷하지만,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35mm 카메라와 유사한 형태 덕분에 그립감이 좋아 손으로 들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펜타콘 식스 TL 필름 넣는 법(카메라 사용법)
펜타콘 식스 TL은 필름 와인딩에 민감합니다. 다음 순서를 정확히 따르면 프레임 간격이 어긋나지 않고 12컷을 모두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
필름의 화살표와 카메라 바디의 흰색 마킹 부분이 일치할때까지만 우선적으로 감아줍니다. |
1). 카메라 필름실 열기: 카메라 측면 하단의 잠금장치를 아래로 내리면 필름실이 열립니다. 스풀 장착: 필름실 좌측에는 새 필름을, 우측에는 빈 스풀을 넣어 필름을 이송합니다. 카메라 바닥의 레버를 당겨 새 필름을 좌측 공간에 고정합니다.
2). 필름 장전: 새 필름의 리더 페이퍼(종이 부분)를 우측 빈 스풀에 꼼꼼하게 끼웁니다. 이때 필름이 풀려 종이 속에 말린 필름이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필름 와인딩: 카메라 상단의 필름 와인더를 조금씩 감았다 풀었다 하며 필름을 이송합니다. 필름이 스풀에 단단히 감기도록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름에 표시된 큰 화살표가 카메라 가운데 흰색 마킹과 일치할 때까지만 감으면 됩니다.
4). 필름실 닫기: 필름실 도어를 닫고 잠금장치를 채웁니다.
5). 카운터 맞추기: 셔터를 한두 번 누른 뒤, 필름 와인더를 끝까지 여러 번 감습니다. 카운터가 '1'에 올 때까지 계속 감고,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면 멈춥니다. 이제 촬영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만약 필름 카운터가 고장났다면 필름 와인딩을 3회 해주면 됩니다.)
6). 촬영 : 펜타콘 식스 TL 카메라는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별도의 외장 노출계나 스마트폰 노출 앱으로 측정한 후 촬영해야 합니다. 촬영 환경에 따라 1-2스탑 보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형 카메라는 무게가 있어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 미세한 흔들림으로 흐릿한 사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셔터 속도를 1/125초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형 카메라는 무게가 있어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 미세한 흔들림으로 흐릿한 사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셔터 속도를 1/125초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 펜타콘 식스 TL은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 외에 노출계가 내장된 아이레벨 파인더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펜타콘 식스와 찰떡궁합! 칼 자이스 렌즈 추천
펜타콘 식스 TL의 진정한 매력은 렌즈에 있습니다. 다음은 필름 사진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렌즈 3가지입니다.![]() |
펜타곤 식스 TL은 펜탁스 67과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
1). Carl Zeiss Jena Flektogon 50mm F4 (플렉토곤 50mm)
광각 렌즈로, 왜곡이 적고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넓은 풍경이나 건축물 촬영에 적합하며, 뛰어난 접사 기능으로 피사체를 가까이서 담을 수 있습니다. 칼 자이스 렌즈 특유의 풍부하고 진득한 색감이 특징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풍경 사진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2). Carl Zeiss Jena Biometar 80mm F2.8 (비오메타 80mm)
펜타콘 식스 TL의 표준 렌즈로, 가장 대중적이고 다용도로 활용됩니다. 인물, 풍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성적인 색감과 부드러운 배경 흐림(아웃포커싱)이 특징입니다. 피사체 본연의 색과 질감을 충실하게 표현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3). Carl Zeiss Jena Sonnar 180mm F2.8 (조나 180mm)
중망원 렌즈로, 밝은 조리개 덕분에 압도적인 아웃포커싱을 선사합니다. 인물 사진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으며, 배경을 부드럽게 흐려 피사체에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몽환적이고 크리미한 보케(배경 흐림)로 유명하며, 깊이감 있는 색감과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펜타콘 식스 TL은 기계식 카메라로 아직은 다소 뻣뻣하고 어색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칼 자이스 렌즈의 명성에 걸맞은 멋진 결과물을 선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 빈티지 카메라를 통해 아날로그 필름사진 특유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