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셀블라드에 인스탁스 필름백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기존 필름카메라를 유지하면서 인스탁스 필름으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핫셀블라드는 모듈형식의 120mm 중형필름을 사용하는 필름카메라이고, 120 필름백 대신에 여러 가지 백을 연결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카메라입니다. 대표적인게 디지털백과  폴라로이드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필름백을 활용한다면 조금 더 다양한 창작활동이 가능하면서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중에서 폴리로이드 백은 대부분의 중형 필름카메라(할셀의 경우 V 시스템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즉석 필름용 백을 말합니다. 보통 핫셀블라드는 120 필름(롤필름)을 사용하는데, 이 폴라로이드 백을 장착하면 롤필름 대신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해서 바로바로 사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핫셀블라드 500C/M
핫셀블라드 500C/M에 인스탁스 논스백을 장착하면 새로운 감성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주로 중형필름카메라의 악세사리로 사용을 했던 폴라로이드 백은 디지털이 없던 시절에, 사진가들이 촬영 후 바로 결과물을 뽑아서 라이팅과 노출, 구도, 전체적인 사진의 느낌을 테스트할 때 아주 중요한 도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폴라로이드 백을 사용하는 이유

핫셀블라드 V시스템에 사용하던 폴라백은  V시스템(500C/M, 503CW 등) 카메라에 맞춰져 있으며 연결부가 표준 핫셀블라드 필름백과 똑같아서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마치 필름을 교체하듯이 기존 롤필름백을 제거하고 폴라로이드백을 체결하면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당시에는 폴라로이드사의 Type 100 시리즈 필름(예: Polaroid 669, Fuji FP-100C 등)을 사용했으며, 준수한 결과물을 출력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필름들이 단종되면서 중고 필름을 구해서 사용하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1) 장착 방법

일반 필름백처럼 간단히 분리 후 끼우기만 하면 되며 보통 다크슬라이드를 먼저 끼운 다음 교체하고, 촬영하고 나면 필름 1장을 잡아당겨 백 밖으로 빼내면 1-3분 내에 사진이 완성됩니다. 
촬영 결과는 6x6cm 정사각형 핫셀 포맷이 아니라, 폴라로이드 종이 규격에 맞춰서 약 8.5×10.8cm 정도로 인화됩니다. 가장자리 쪽으로 3-5mm 정도의 흰색 여백이 생기면서 깔끔한 사진이 만들어졌습니다.

2) 조명/노출 테스트

대형 상업 촬영에서 완성컷 찍기 전에 조명 상태, 모델 포즈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실수를 줄일수가 있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요즘에는 이러한 절차가 필요 없어지게 되었지만, 당시의 이런 절차와 폴라로이드 필름에서 오는 감성을 느끼려는 분들 사이에서는 아직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3) 클라이언트 확인용(시안용)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필름카메라는 촬영후 현상과 인화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촬영 현장에서 광고주나 편집자가 결과를 빨리 보고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폴라로이드 백으로 촬영한 사진을 참고용으로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4) 감성 촬영

디지털 시대 이후에는 폴라로이드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과 질감을 즐기려는 개인 사진가들이 이걸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폴라로이드사의 100 필름은 요즘의 인스탁스 필름과 달리 선명한 결과물과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폴라로이드 Type 100 시리즈와 후지 FP 시리즈가 모두 생산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용이 폴라로이드 백을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고,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비싸게 구매를 해야 합니다. 일부 손재주가 좋은 마니아들은 기존의 폴라로이드 백을 개조해서 요즘의 인스탁스 필름으로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조를 하기도 하지만, 폴라로이드사가 영업을 재개하여 하루빨리 재생산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NONS Instax Back 이란?

NONS Instax Back은 기존 필름 카메라(특히 중형 필름카메라)에 후지 인스탁스 필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듈형 인스탁스 백입니다. 핫셀블라드를 비롯해서 브로니카, 마미야 RB67, RZ67 등의 모델에 장착이 가능한 인스탁스 백을 제품화한 것입니다. 

NONS Instax Back의 특징

요즘 시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후지필름(인스탁스 스퀘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니다.


인스탁스백
Nons Instax Back은 인스탁스 스퀘어 사이즈의 필름을 사용해 2-3분내로 사진을 얻는걸 가능하게 합니다.


핫셀블라드 V 시리즈(500C/M, 501C 등) / 마미야 RB67 / 브로니카 SQA / 펜탁스 67, RZ67  등의 모델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추가 어댑터나 마운트 키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사이즈 : 129 x 111 x 50 mm (폭 x 높이 x 깊이)
  • 무게: 330g
  • 필름: 후지필름 인스탁스 스퀘어(ISO 800)
  • 배터리: 2040mAh 리튬 이온 배터리. 충전: DC 5V, 1A
  • 필름 크기: 72 x 86 mm (폭 x 높이)
  • 사진 크기: 62 x 62 mm (폭 x 높이)
  • 패키지 구성 : NONS 인스턴트 백, USB Type-A to Type-C 케이블, 스테인리스 스틸 다크 슬라이드


핫셀 V마운트의 백으로 사용가능한 모델(액세서리)


500C, 500CM, 501C, 501CM, 503CX, 503 CXi, 503CW
2000 FCM , SWC, SWC/M, 903 SWC, PME5, PME51 Finder


NONS Instax Back은 C타입의 충전기를 사용하고 카메라 바디와 어떠한 정보도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촬영자는 촬영환경에 맞게 적정노출(ISO800)을 찾아서 카메라에 적용 후 촬영해야 합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다크슬라이더를 제거하면 내부의 인스탁스 필름 1장이 노광 할 준비가 됩니다. 셔터를 누르고 백에서 필름을 배출시키면 2-3분 내로 멋진 사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사진은 일반 인스탁스 카메라에 비해서 선명하고 콘트라스트가 우수한 편입니다. 핫셀과 Carl Zeiss(T코팅)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름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아쉽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가족이 모이거나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기념으로 찍어주곤 합니다. 친구들도 좋아하고 멋진 선물을 받았다면서 웃음으로 보답을 해줍니다.

혹시라도 창고나 장식장에 오래된 핫셀블라드나 중형 필름카메라가 있다면 논스 인스탁스 백의 사용을 고민해 보세요. 기계식 명품카메라에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는 듯 좋은 이미지로 일상의 즐거움을 담아 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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