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입문자를 위한 렌즈 종류(광각렌즈와 망원렌즈의 차이)

카메라 렌즈는 빛을 통과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필름카메라는 렌즈의 성능과 특징, 광학적 품질에 따라 이미지의 느낌과 선예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만큼 렌즈가 중요합니다.
필름카메라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렌즈이며, 그중에서도 광각렌즈와 표준렌즈, 망원렌즈의 차이일듯 합니다. 이 차이는 결국 렌즈의 화각과 초점거리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똑같은 장소를 찍어도 어떤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어떤 렌즈는 더 넓고 시원한 느낌의 풍경을 담고, 어떤 렌즈는 멀리 있는 대상을 마치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렌즈의 화각입니다.

카메라 렌즈 전면의 네임택에는 렌즈의 초점거리과 조리개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필름카메라 입문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렌즈의 화각과 초점거리, 그리고 어안렌즈, 광각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 초망원렌즈를 구분해 보고, 각 화각별 특징과 잘 어울리는 촬영 환경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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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렌즈의 화각과 초점거리

화각(Field of View)이란 카메라 렌즈가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는 시야(각도)의 범위를 의미합니다. 초점거리는 렌즈를 무한대로 초점을 맞췄을 때 렌즈에 들어온 빛이 교차하는 지점(일반적으로 렌즈 내의 조리개 부근)에서 이미지 센서(필름면)까지의 거리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 초점 거리에 따라 피사체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화각이 결정됩니다.

초점 거리가 짧아질수록(광각) 화각이 넓어져 더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화각은 초점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을수록(광각렌즈) 화각은 커지고, 더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지만 피사체의 크기는 작아집니다. 반대로 렌즈의 초점거리가 길수록(망원렌즈) 화각은 작아지고 시야는 좁아지지만 피사체의 크기는 커집니다.
즉 화각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의 넓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이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볼 때 보이는 범위가 있듯이 렌즈가 바라보는 시야의 넓이를 각도로 나타낸 것이 바로 화각입니다. 이 화각에 따라 렌즈는 크게 어안, 광각, 표준, 망원, 초망원 렌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화각이 넓을수록 → 많은 배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지만, 피사체가 작아집니다.
• 화각이 좁을수록 → 특정 피사체를 크게 확대해서 담을 수 있지만, 화면(시야각)이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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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람의 눈이 보는 시야는 대략 50mm 렌즈와 비슷해서, 이를 표준렌즈라고 부릅니다.

2. 초점 거리에 따른 렌즈의 종류

1). 어안 렌즈 (14mm 미만)

어안 렌즈는 물고기가 물속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처럼 매우 넓은 시야를 담아내는 렌즈예요. 화각이 180° 이상으로 왜곡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실과는 다른 과장된 장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효과. 주변부가 동그랗게 휘거나 늘어나는 강한 왜곡이 나타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 환경: 특수 효과를 주고 싶을 때나 좁은 공간 전체를 한 컷에 담고 싶을 때 사용해요. 예를 들어,자동차 실내촬영이나 실내 인테리어, 건축물 전체를 과장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 액션 스포츠 (스케이트보드, BMX)
• 좁은 실내나 공연장
• 예술적인 연출이나 실험적인 사진

2). 광각 렌즈 (14mm ~ 35mm)

광각 렌즈는 표준 렌즈보다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렌즈예요. 넓은 배경을 한 화면에 담기 때문에 원근감이 과장되어 보이고, 피사체가 실제보다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넓은 배경을 한눈에 담아내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지만, 주변부 왜곡이 약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피사체는 크고, 멀리 있는 배경은 작게 보이며 공간감이 극대화 됩니다.

사용 환경: 풍경 사진, 건축 사진, 야경 사진 등 넓은 공간감을 강조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해요. 좁은 실내에서 전체 모습을 담을 때도 좋아요.

• 풍경 사진 (산, 바다, 도시 전경)
• 여행 스냅 (골목길, 건축물 내부)
• 단체사진이나 공간 전체를 보여주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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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표준 렌즈 (35mm ~ 85mm)

표준 렌즈는 사람의 눈이 사물을 바라보는 화각과 가장 비슷한 렌즈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하게 표현되기에 왜곡이 없는 편입니다. 현실적인 비율과 원근감. 인물과 배경이 균형 있게 담기면서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용 환경: 스냅 사진, 인물 사진, 일상 기록 등 가장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인물 촬영에 많이 쓰이는 58mm, 85mm 렌즈는 표준 렌즈에 속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 일상 스냅사진
• 인물과 주변을 자연스럽게 담고 싶을 때
• 거리 사진, 여행 사진

좌측은 24mm 광각렌즈로 촬영하고, 우측은 85mm 표준 망원렌즈로 촬영한 것입니다.

4). 망원 렌즈 (85mm ~ 300mm)

망원 렌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렌즈입니다. 화각이 좁아 배경이 압축되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근감이 압축되어 배경과 피사체 간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며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뛰어나 인물을 돋보이게 만들수 잇습니다. 깊은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망원렌즈 사용시에는 흔들림이 자주 발생하기에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1/250초 이상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사용 환경: 멀리 있는 풍경이나 야생 동물, 스포츠 경기 등을 촬영할 때 많이 활용됩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도 배경을 정리하고 인물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 인물 촬영 (특히 얼굴 클로즈업)
• 공연이나 스포츠 촬영
• 배경을 압축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주고 싶을 때

5). 초망원 렌즈 (300mm 이상)

초망원 렌즈는 망원 렌즈보다 훨씬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을 수 있는 렌즈로 매우 좁은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극단적으로 확대하며, 배경을 거의 모두 날려버리는 강력한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눈으로 보기 힘든 피사체를 세밀하게 담아낼수 있습니다.
사용 환경: 새나 야생동물 촬영, 달 사진, 천체 사진, 스포츠 경기 등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를 정밀하게 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렌즈가 무겁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 야생동물, 새 촬영
•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 클로즈업
• 달, 별 같은 천체 촬영

필름카메라 촬영에서 렌즈 선택은 단순히 화질의 문제가 아니라, 사진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줌렌즈와 단렌즈의 차이

줌렌즈는 초점거리가 변하는 렌즈입니다. 가변 초점거리를 가지기에 12-24mm, 24-70mm, 70-200mm 등으로 표기됩니다.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화각의 촬영이 가능하여 여행용으로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단렌즈는 초점거리가 고정된 렌즈입니다. 렌즈 전면의 네임텍에는 35mm, 50mm, 85mm, 135mm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화각만 가지지만, 줌렌즈가 따라올 수 없는 최대 개방 조리개를 제공합니다. 줌렌즈보다 렌즈가 밝고 선예도가 우수합니다. 사진 품질을 중시한다면 줌렌즈보다 단렌즈를 추천합니다.

필름카메라 입문자라면 먼저 표준렌즈(50mm 전후)로 시작해 사진 감각을 익히고, 이후 촬영 목적에 따라 광각이나 망원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렌즈가 아니라, 내가 어떤 순간을 담고 싶은지의 마음이고 표현 의지라고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