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필름카메라 잘 구매하고 관리하는 법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감성을 제공하고 필름 특유의 색감과 아날로그적인 촬영 방식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2000년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새 제품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고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으며, 아직까지는 사용할 만한 모델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고, 이베이나 아마존 등을 통해서 희귀한 모델도 수집이 가능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 제품인 만큼 구매할 때는 어느 정도의 필름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구매 전에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필름카메라
본인이 어떤 목적으로 카메라를 활용할지는 먼저 고민하고, 거기에 적당한 카메라 모델을 선택하세요!

중고 필름 카메라 구매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활용 목적에 맞는 모델 확인

필름 카메라도 디지털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완전 자동카메라와 SLR, RF(레인지파인더), 목측식 카메라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초보자이고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찍을 목적이라면 비교적 크기가 작은 RF나 목측식 카메라가 적당하며, 사진을 좀 더 깊이 이해하면서 자신만의 작품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렌즈교환이 가능한 SLR 카메라로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리 2-3가지 모델을 정해서 시장조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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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메라 바디의 외관 상태

중고 카메라를 살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보디의 외관 상태입니다.  외관이 카메라의 기능에는 영향이 없지만,  스크래치나 찍힘이 너무 심하면 사용하는 본인이 애착을 가지기 어렵고, 이는 곧 사진의 품질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관과 함께  셔터 버튼, 필름 감기 레버, 다이얼, 뷰파인더 등을 꼼꼼하게 살펴서 깨어짐이나 오염, 곰팡이는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 셔터 작동 여부

셔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려면, 배터리를 넣고 셔터를 여러 번 눌러보세요,  셔터 확인은 필름실을 열고 고속에서 저속으로 가면서 셔터 막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셔터가 끊기거나 느리게 작동한다면 기계적인 문제나 내부 부품의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는 내부의 윤활유가 굳었거나 셔터 막이 삮아서 사용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4) 렌즈 상태

렌즈는 필름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진의 색감이나 해상력은 렌즈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밝은 곳이나 빛을 비추어서 렌즈 내부에 곰팡이나 먼지, 흠집, 코팅 벗겨짐이 나 발삼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렌즈에 곰팡이가 피어 있으면 사진이 흐려질 수 있고, 수리가 불가능할 수 있기에 이런 카메라는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그 외 렌즈의 포커 슬링이나 조리가 링이 부드럽게 회전해야 합니다.(MF 렌즈)

필름카메라렌즈
카메라 렌즈는 빛을 비추어서 오염 없이 깨끗해야 하고, 셔터막은 빛이 새지 않고 깨끗해야 합니다


5) 필름실 상태

카메라의 뒷면을 열어 필름실 내부를 살펴보세요. 필름을 감는 롤러, 필름이 지나가는 레일, 스펀지(빛 차단용)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내부가 너무 낡거나 스펀지가 부서져 있으면 빛이 새어 들어가 사진이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수리 나 교체가 가능하지만,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6) 노출계 작동 여부

필름 카메라는 보통 내장 노출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노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그 값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메라 렌즈를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향하게 하면서 노출계 값이 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노출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수리를 해야 하거나, 별도의 외장 노출계를 사용해야 하기에 사진 촬영 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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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중고 필름 카메라를 살 수 있을까?

1)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네이버 중고나라, 당근 마켓, 번개장터 등에서 다양한 필름 카메라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카메라 전문 중고숍

중고 필름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이나 종로, 충무로, 세운 상가 등에 가면  카메라 판매점(수리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기종 변경이나 재 판매시 매장에 직접 판매도 가능합니다.

3) 해외 직구

이베이(Ebay)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도 희귀한 필름 카메라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카메라를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게 아니기에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구매하고자 하는 모델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배송비와 관부가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중고 필름 카메라 관리하는 법

1) 사용 후에는 항상 먼지를 제거해 주세요

필름 카메라는 정밀한 기계식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촬영 후에는 렌즈와 카메라 보디의 먼지를 제거하고, 필름실 내부도 가끔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를 자주 만져주고 필름을 넣어서 밖으로 나가 촬영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2) 습기에 주의하세요

습기는 필름 카메라의 가장 큰 적입니다. 렌즈나 보디에 곰팡이가 피면 복구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것까지는 없으며, 지나친 고온과 고습 환경만 주의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밀폐된 박스에 제습제를 넣어 실온에 보관하면 됩니다.

3) 배터리를 장기간 넣어두지 마세요.

노출계를 사용하는 필름 카메라는 배터리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2-3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를 빼놓지 않으면 배터리 누액으로 인해 부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배터리를 제거하고 보관해 주세요

4) 정기적으로 셔터를 작 동시키세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필름 카메라는 셔터 막이 굳거나 기계식 부품이 멈출 수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도 카메라를 꺼내어서 셔터와 와인딩을 작동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5) 필름 넣은 상태로 장시간 보관하지 마세요.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내부에 필름을 넣어서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필름 카메라에 사용되는 필름 표면에는 빛에 반응하는 유제와 코팅제 등이 처리되어 있는데, 이러한 화학 약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고 흘러내리면서 카메라의 고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2-3개월 정도는 그냥 필름은 넣은 채로 보관해도 문제가 없지만, 장시간 보관할 때는 꼭 들어간 필름을 모두 촬영 후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중고 필름 카메라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사용 후에도 올바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필름 카메라는 단순한 사진 촬영 도구가 아니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는 매력적인 아이템이고 취미용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필름 카메라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신중하고 중고 제품을 선택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오랫동안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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