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카 YE RF 필름카메라, 라이카를 닮은 일본의 숨은 명기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라이카는 너무 비싸고, 비슷한 감성의 카메라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는 니카, 레오탁스, 조르키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 야시카 YE(Yashica YE)모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1950년대 일본에서 출시된 야시카 YE는 당시 최고의 카메라였던 라이카 바르낙(Leica Barnack) 시리즈를 참고해 만든 레인지파인더 필름카메라입니다.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뛰어난 가공 기술과 실용성을 더해 지금도 클래식 카메라 마니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야시카 YE RF필름카메라
야시카 YE는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뛰어나고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시카 YE 기본 스펙

야시카 YE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거 라이카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로 외형이 매우 비슷합니다. 특히 상판 디자인과 셔터 다이얼, 원형 레인지파인더 창, 컴팩트한 바디는 라이카 바르낙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상판의 Yashica 로고와 조금 더 각진 마감 덕분에 일본 카메라 특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출시 시기 : 1959년 전후
  • 필름 : 35mm 135 필름
  • 초점 :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
  • 렌즈 마운트 : Leica L39(M39) 스크류 마운트
  • 셔터 : 기계식 포컬플레인 셔터
  • 셔터속도 : B, 1초~1/500초
  • 필름감도  : 설정 별도 노출계가 없어 참고용 다이얼
  • 노출계 : 없음
  • 전원 : 필요 없음

배터리가 전혀 필요 없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이기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정비만 잘 되어 있다면 촬영이 가능합니다.


L39 스크류 마운트의 가장 큰 장점

야시카 YE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L39(M39) 스크류 마운트입니다.
덕분에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라이카 Elmar
  • Summitar
  • Summicron 초기형
  • Canon Serenar
  • Nikon Nikkor LTM
  • Voigtländer LTM 렌즈
  • Jupiter 렌즈
등 수많은 명렌즈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바디 가격보다 렌즈 선택의 폭이 훨씬 넓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대로 조합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의외로 뛰어난 마감 품질
1950년대 일본은 독일 카메라를 철저하게 연구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야시카 YE 역시 황동 바디와 금속 다이얼, 부드러운 셔터감, 정교한 가공으로 당시 일본 카메라의 높은 제조 기술을 보여줍니다.
특히 셔터를 눌렀을 때의 '찰칵' 하는 기계식 감성은 최신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카메라 위키 사이트  



사용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 사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① 필름 넣기
바닥 잠금장치를 열고 바닥판을 분리한 후 35mm 필름을 장착합니다.
초기 라이카 방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몇 번만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② 초점 맞추기
뷰파인더 가운데 이중상이 하나로 겹치는 지점에 맞추면 초점이 맞습니다.
DSLR처럼 렌즈를 통해 보는 방식이 아니라 창을 통해 보는 구조라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방식입니다.

③ 셔터속도와 조리개 설정
노출계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노출계 앱, 휴대용 노출계, Sunny 16 법칙 등을 등을 이용해 노출을 맞춥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사진의 원리를 배우기에 좋은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야시카 YE는 당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라이카의 감성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또한 L39 렌즈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입문자는 물론 컬렉터들에게도 꾸준히 선택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필름카메라 열풍으로 인해 "라이카 감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카메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라이카 복제품이라는 평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운 카메라로 일본 카메라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던 과도기에 만들어진 의미 있는 모델이며, 뛰어난 만듦새와 다양한 렌즈 호환성, 그리고 순수한 기계식 조작의 재미를 모두 갖춘 클래식 레인지파인더입니다.
최신 카메라처럼 편리하지는 않지만, 셔터를 한 장 한 장 눌러가며 사진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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