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IIIf 클래식 카메라 초보자를 위한 필름 넣는 법부터 촬영법(메뉴얼)

"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라이카 IIIf  필름 리더 커팅과 노출계 없는 촬영의 묘미"

라이카 IIIf(Leica IIIf)는 라이카의 창시자 오스카 바르낙이 정립한 '바르낙 스타일'의 정점이자, 현대 RF 카메라의 전설인 M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가장 완벽하게 숙성된 모델입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작은 황동 바디 안에는 수백 개의 정교한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라이카의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라이카 바르낙 IIIf 클래식 카메라의 기능과 필름 넣는 법부터 사진 촬영 방법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라이카 IIIf 필름카메라 추천
라이카 IIIf는 1950년에 출시된 바르낙 카메라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모델입니다.


1. 라이카 IIIf의 역사적 의미

라이카 IIIf는 1950년에 출시된 바르낙 카메라 중 가장 성공적이고 널리 보급된 모델입니다. 바르낙 카메라란 오스카 바르낙이 직접 설계하거나 그의 설계 철학이 반영된 라이카 I, II, III 시리즈를 말합니다. M 시리즈(M3 이후) 등장 이전의 L39 스크류 마운트(LSM/LTM) 방식 라이카 카메라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바르낙 카메라의 주요 특징은 하판을 열어 필름을 장착하는 방식, 구도용과 초점용으로 분리된 이중창 파인더, 그리고 특유의 아담한 황동 바디입니다.

라이카 IIIf : 
바르낙의 완성형 모델로 이전 모델인 IIIc의 다이캐스트 바디 구조를 계승하면서,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된 매커니즘을 갖췄습니다.

플래시 동조의 도입: 
이름의 'f'는 Flash를 의미합니다. 당시 유행하던 플래시 촬영을 위해 셔터 스피드와 플래시 발광 타이밍을 조절하는 '컨택트 다이얼(Contact Dial)'이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M 시리즈로의 징검다리: 
IIIf에서 완성된 1/1000초 셔터 스피드와 정교한 거리계 시스템은 이후 1954년 출시된 Leica M3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가장 작고 정밀한 기계식 카메라라는 바르낙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기능을 수용한 과도기적 걸작이라 할수 있습니다. 

바르낙 모방과 오마주  


2. 주요 스펙 및 장단점

  • 마운트: L39 스크류 마운트 (LTM)
  • 셔터 스피드: 1초 ~ 1/1000초, B(Bulb), T(Time)
  • 파인더: 거리계(RF)와 구도용 파인더(VF) 분리형
  • 확대 배율: 거리계 파인더 1.5배율 (정밀한 초점 맞추기에 유리)

1) 모델별 차이점 (초기/중기/말기)

IIIf는 생산 시기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1). 초기형 (Black Dial)
1950 - 1952에 생산된 모델로 525,001 ~ 611,000까지의 시리얼 번호가 마킹되어 있습니다. 셔터 다이얼 외곽의 플래시 동조 숫자가 검은색으로 IIIc의 설계를 가장 많이 계승한 초기 모델입니다. 기본형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기에 가격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실사용 위주의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중고 거래가격은 약 40만 원 ~ 60만 원대

(2). 중기형 (Red Dial) 
1952 - 1954에 생산된 모델로 611,001 ~ 685,000까지의 시리얼 번호가 마킹되어 있습니다. 셔터 다이얼 외곽의 플래시 동조 숫자가 빨간색으로 셔터 메커니즘이 새롭게 설계되어 셔터감이 더 부드럽고 내구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셔터 막의 안정성이 개선되었고 블랙 다이얼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실사용과 수집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모델입니다. 약 60만 원 ~ 85만 원대

(3). 말기형 (RD + ST) 
1954 - 1957에 생산된 모델로 685,001 ~ 825,000까지의 시리얼 번호가 마킹되어 있습니다. 레드 다이얼 사양에 카메라 전면에 셀프 타이머(ST)가 추가되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안정된 느낌으로 바르낙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최종 진화형입니다.
특히 상태가 깨끗한 후기 시리얼 제품은 수집 가치가 높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약 80만 원 ~ 120만 원대

구매 팁: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최근 전문 수리점에서 오버홀(CLA)을 완료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개별 오버홀 비용은 보통 15~25만 원 내외입니다.)

입문용 RF카메라 추천  



3. 라이카 IIIf 기본 메뉴얼

라이카 IIIf 모델의 각부 명칭은 아래와 같습니다. 


라이카 IIIf 사용법과 메뉴얼
라이카 IIIf 카메라의 각부 명칭(메뉴얼)

ISO 감도 설정은 현대 카메라에서는 실용성이 없으니 장식으로 여기면 됩니다. 셀프타이머는 셔터를 코킹하고 셔터 스피드를 설정한 후, 셀프타이머 레버를 180도 아래로 내려 고정합니다. 그런 다음 작은 버튼을 누르면 타이머가 작동합니다. 시도 보정 장치(Rangefinder eyepiece adjustment)는 후면 아이피스에 눈을 대고 시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저속 셔터는 먼저 상단 셔터 다이얼을 1/25에 맞춥니다. 그다음 저속 셔터 다이얼 위의 작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돌리면 됩니다(1/25 이후, B, T 셔터 설정).

가장 중요한 점은 반드시 필름 장전(셔터 코킹)을 먼저 한 후,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살짝 들어 올려 원하는 속도를 맞춰야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이카 100년 역사  



4. 필름 넣는법(필름 로딩)

바르낙 카메라는 일반 35mm 필름카메라와 달리 카메라 바닥의 좁은 틈으로 필름을 밀어 넣는 구조입니다. 필름을 그대로 넣으면 톱니에 걸려 셔터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필름 리더 커팅: 
라이카 바르낙 계열 클래식 필름카메라는 필름 끝부분(Leader)을 약 10cm 정도 완만한 곡선으로 길게 잘라야 합니다. 전용 가이드 'ABLON'을 사용하거나 가위로 직접 재단하세요. 이렇게 해야 필름 장전 중 셔터막이 찢어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IIIf 바르낙 카메라 필름넣는 법
초록색 라인을 따라 필름을 미리 잘라서 카메에 넣어야 안전합니다.(셔터막 찢어짐 방지)


팁: 라이카 IIIf의 경우 T셔터가 있어서 셔터 다이얼을 T에 맞추면 셔터막이 장시간 열린 상태가 됩니다. 이때 필름을 넣으면 안전합니다. 미리 얇은 플라스틱이나 명함을 끼워 넣은 후 바깥쪽으로 필름을 밀어 넣으면 더욱 안전합니다. 플라스틱이 필름과 셔터막이 닿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2). 스풀(Spool) 인출: 
카메라 하판을 열고 내부의 필름 감개(Spool)를 꺼냅니다. 

3). 필름 결합: 
잘린 필름 끝을 스풀에 끼운 뒤, 필름통과 스풀을 동시에 바디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라이카필름카메라 사용법
기본 스풀의 화살표 사이로 필름이 완전히 들어가도록 필름을 넣어 고정 시킵니다.
셔터막 뒤쪽에 플라스틱 명함을 넣으면 필름을 자르지 않고도 안전하게 필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필름을 자르지 않고, 플라스틱 명함을 미리 셔터막 뒤에 넣고, 그 뒤로 필름을 넣는 방법입니다. 


4). 확인: 
셔터를 한두 번 감아보며 카메라 상단 왼쪽의 리와인드 노브가 함께 돌아가는지 확인합니다(35mm 필름카메라와 동일). 
B셔터나 T셔터를 통해 셔터막을 개방후 필름이 정확하게 제 위치에 들어갔는지도 육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라이카 바르낙 카메라 사용법과 사진찍는 법
필름을 넣은 후에는 반드시 셔터막을 개방(B나 T셔터)하여 필름이 제자리로 들어갔는지 확인하세요!


모든 것이 정상이면 필름실 바닥면을 닫아줍니다. 그리고 와인딩 레버 하단의 필름 카운터를 0으로 맞추면 촬영 준비가 완료됩니다.

필름카메라 수리점  



5. 라이카 바르낙 카메라 사진 촬영법(촬영 순서)

라이카 바르낙과 이를 모방한 클래식 카메라(캐논, 니콘 S, 페드, 조르키 등)들은 대부분 아래의 촬영순서를 따르게 됩니다.


1). 필름 와인딩: 촬영을 위해 먼저 필름을 장전(와인딩)합니다.
2). 셔터 스피드 조절: 반드시 필름 와인딩을 먼저 한 후(Cocking) 셔터 다이얼을 들어 올려 셔터 스피드를 맞춰야 합니다. 셔터를 감지 않고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리면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모든 바르낙류 클래식 카메라가 동일합니다(니콘 S, 페드, 조르키, Kiev, Contax).

3). 저속 셔터: 1/25초 이하의 느린 셔터와 T셔터는 바디 전면의 별도 다이얼로 조절합니다. 이때 상단의 셔터 다이얼은 1/25에 맞춰야 합니다.

라이카 바르낙 카메라 사용법과 메뉴얼
카메라 후면의 아이피스는 좌측이 초점용이고 우측이 구도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그 옆의 작은 버튼은 싱크로 케이블 연결용입니다.



4). 디옵터 조절: 거리계 파인더 옆의 작은 레버(리와인더 레버 아래쪽)로 본인의 시력에 맞게 초점 창의 선명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5). 초점 맞추기: 파인더를 통해 이중상을 정확하게 일치시켜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습니다.
6). 셔터: 모든 설정이 완료되면 가볍게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습니다.

필름을 모두 사용했다면, 카메라 상단의 리와인더 레버를 R로(촬영시에는 A로 맞춤) 맞추고 레버를 돌려 필름을 되감습니다. 되감기가 끝나면 바닥의 덮개를 열어 필름을 꺼냅니다. 이때 셔터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6. 바르낙 카메라 사용시 주의사항

라이카 바르낙이나 이를 모방한 클래식 카메라는 렌즈를 빼면 강한 직사광선이 천 셔터막에 구멍을 낼 수 있으니 태양이나 강한 빛을 피해야 합니다. 필름 없이 셔터를 너무 자주 누르면 기어가 마모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모든 셔터 스피드(특히 저속)에서 셔터를 여러 번 눌러 기름이 굳는 것을 방지하여 주세요.

1). 보관 시 셔터 해제: 
셔터를 감아둔(Cocking) 채로 보관하면 내부 스프링의 장력이 약해져 셔터막 불균형의 원인이 됩니다. 촬영 후에는 반드시 셔터를 눌러 장력을 푼 상태로 보관하세요.

2). 조작 순서 엄수: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반드시 셔터를 감은 후에 셔터 다이얼을 조절하는 습관이 고장을 막는 가장 큰 비결입니다.

라이카 IIIf를 손에 쥐고 필름을 직접 깎아 넣으며 노출을 가늠하는 과정은, 효율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춰 서서 본질을 마주하는 행위와 닮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느리고 번거로운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 들려오는 경쾌하고 정교한 금속음은 라이카 바르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입니다.
70년 이상의 시간을 이겨낸 기계식 메커니즘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무게감을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라이카의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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