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속 필름카메라, 말보다 깊은 경청과 사랑의 표현
왜 드라마 주인공은 필름을 감을까? 찰나의 순간을 현상하는 사랑의 태도에 대하여
요즘 넷플릭스나 TV에서 난리 난 K-드라마들 보면 공통점 하나 있는 거 아시죠? 바로 주인공들 손에 꼭 있는 그 오래된 필름카메라요! 다들 디지털로 찰칵찰칵 찍는 세상인데, 한 장 한 장 꾹꾹 눌러 찍는 모습 보면 괜히 옛날 생각나고 낭만적이잖아요.
디지털은 빠르고 깔끔한데, 필름카메라는 좀 느리고 불완전하죠. 근데 그게 오히려 말로 다 못하는 진심을 어떻게 '현상'하고 '인화'할까 하는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드라마 나오자마자 품절됐다는 그 필름카메라들 찾아 정리해봅니다.
디지털은 빠르고 깔끔한데, 필름카메라는 좀 느리고 불완전하죠. 근데 그게 오히려 말로 다 못하는 진심을 어떻게 '현상'하고 '인화'할까 하는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드라마 나오자마자 품절됐다는 그 필름카메라들 찾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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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랑 통역되나요? 에 등장한 펜탁스 미슈퍼 필름카메라 |
1. <이 사랑 통역되나요?> – 펜탁스 ME Super
히로 손에서 떠나지 않는 펜탁스 ME Super는 70년대 후반에 나온 전설의 카메라예요. 작고 가벼워서 여자들도 들고 다니기 좋고, 쓰기도 어렵지 않아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딱이죠.극중에 도라미가 가져간 카메라를 무희가 찾아주는 장면, 진짜 감동이었어요. 그냥 기계 하나 찾아준 게 아니라 히로가 잃어버린 시선이랑 남기지 못한 기억을 되돌려준 거잖아요. 무희는 여기서 단순 통역사가 아니라 감정을 통역하는 사람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거예요. 말이 달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걸 이 작은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2. <은중과 상연> – 라이카 M3 (Leica M3)
예술 감성 폭발하는 <은중과 상연>에는 카메라계의 왕이라는 라이카 M3가 나와요. 1954년에 나온 이 녀석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중 최고봉이고, 뷰파인더가 역대급으로 완벽하다는 평을 받죠.라이카 M3는 다루기 진짜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요. 근데 그만큼 사진은 확실하게 나오죠. 이게 은중이랑 상연 관계랑 똑 닮았어요. 클릭 한 번에 지워지는 디지털 사진이 아니라, 묵직한 황동처럼 대체 불가능하고 단단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정성껏 초점 맞추는 그 과정이 곧 사랑이라는 거죠.
3. <그 해 우리는> – 니콘 FE2 & FM2 (Nikon FE2/FM2)
첫사랑 감성으로 대박 났던 <그 해 우리는>에서 최웅(최우식)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가 니콘 FE2예요(FM2일 수도?).니콘 기계식 카메라는 엄청 추운 데서도 멀쩡히 작동할 정도로 튼튼하기로 유명하죠.10년 만에 다시 만난 연수랑 웅이 얘기에서 니콘 카메라는 변하지 않는 마음을 나타내요. 디지털 사진은 쉽게 지울 수 있지만, 필름은 실물로 남잖아요. 웅이가 연수 찍는 건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거고, 시간이 지나도 안 바래는 추억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거라 진짜 아름답더라고요.
4. <스물다섯 스물하나> – 미놀타 X-700
90년대 청량 감성 가득한 이 드라마에는 그때 최고로 인기 많았던 미놀타 X-700이 나와요. 미놀타 특유의 따뜻하고 환한 색감이 청춘 드라마랑 찰떡이죠.완벽하지 않은 아름다움, 그게 청춘! 필름은 유통기한도 있고, 36장밖에 못 찍어요.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 한정된 청춘의 시간이랑 똑같죠. 희도랑 이진이 함께한 그 빛나는 순간들은 현상하기 전까진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필름처럼 불안했지만, 그래서 더 눈부셨어요. 결과보다 그 순간을 담는 거 자체가 청춘이라는 걸 미놀타 셔터음이 말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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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놀타 X700은 자동모드와 수동, 반자동 촬영이 가능한 가성비 뛰어난 필름카메라입니다. |
5. <응답하라 1988> – 미놀타 X-370
국민 드라마 <응팔>에서 덕선이가 수학여행 갈 때 들고 간 카메라가 미놀타 X-370이에요. 그때 평범한 집에서 많이 쓰던 모델로, 누구나 쉽게 추억 남길 수 있었던 카메라죠.별거 아니어도 셔터만 누르면 가족들 웃는 소리까지 담기던 이 카메라는, 평범한 일상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는 드라마 메시지랑 딱 맞아요.골목길 친구들의 어설픈 포즈랑 흐릿한 사진조차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됐다는 걸 보여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줬죠.
6. <런 온> – 캐논 AE-1 (Canon AE-1)
영화 번역가 오미주(신세경)가 늘 들고 다니던 카메라는 캐논 AE-1이에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칩 넣어서 자동 노출 되게 만든, 진짜 혁신적인 카메라였죠.번역이랑 사진 찍기의 공통점은 대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예요.미주는 카메라로 피사체랑 딱 좋은 거리를 유지해요. 이게 상대를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서 바라보는 번역가의 자세를 보여주는 거죠.
7. <폭싹 속았수다> – 페트리 7S (Petri 7S)
제주도의 거친 인생들 이야기를 담은 <폭싹 속았수다> 속 페트리 7S는 투박해 보이지만 정밀한 아날로그의 끝판왕이에요.아무리 힘들어도 뷰파인더 너머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어요. 주인공들한테 카메라는 그냥 기계가 아니라 희망을 찾는 창문이죠. 비록 가난하고 고달파도 그 안에서 빛나는 순간을 찾아내 남기려는 인간의 끈기를 페트리 카메라가 묵묵히 기록하는 거예요.
드라마 주인공들이 필름카메라 쓰는 이유는 그냥 '예뻐서'가 아니에요. 클릭 한 번에 무한대로 찍고 바로바로 확인하는 디지털에 지친 우리한테 기다림의 맛이랑 단 하나뿐인 특별함을 일깨워주는 거죠.
카메라로 상대를 본다는 건, 그 사람 말 제대로 듣고 그 사람의 세계를 통째로 받아들이겠다는 가장 진한 사랑 표현이에요. 만약 누군가한테 진심 전하고 싶으면, 스마트폰 대신 묵직한 필름카메라 태엽 한번 감아보는 거 어때요? 그 정성 하나가 어떤 말보다 확실한 고백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