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카 635 TLR 중형 필름카메라(Yashica 635)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분이라면, 한 번쯤은 중형 카메라의 압도적인 화질과 독특한 촬영 방식을 경험해 보고 싶으실 겁니다. 중형 필름카메라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TLR(Twin Lens Reflex,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로 분류되는 야시카 635(Yashica 635)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야시카 635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120mm 필름을 사용할 뿐 아니라 35mm 필름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120mm와 35mm 필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야시카 635 이안리플렉스(TLR) 카메라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안리플렉스(TLR) 중형 필름카메라
야시카 635는 두 가지 포맷(120 중형 필름과 35mm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 필름카메라입니다. 


이안리플렉스(TLR) 카메라란?

야시카 635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TLR 카메라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안리플렉스(TLR)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카메라입니다. 위쪽과 아래쪽에 두 개의 렌즈가 배치되어 있으며, 위쪽 렌즈(파인더 렌즈)는 스크린을 통해 피사체를 보고 구도를 잡으며 초점을 맞추는 용도입니다. 아래쪽 렌즈(촬영 렌즈)는 실제 필름에 이미지를 맺히게 하여 사진을 찍는 역할을 합니다. 두 렌즈는 기계적으로 연결되어 같은 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설계되어 있어, 파인더 렌즈로 초점을 맞추면 촬영 렌즈도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는 렌즈 셔터(Leaf Shutter)를 사용하여 셔터 소음이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SLR 카메라처럼 거울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아 촬영 순간에도 뷰파인더를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양손으로 받쳐 허리 높이에 두고 뷰파인더를 내려다보며 찍기 때문에 스냅 촬영 시 시선이 자연스럽고 피사체와 눈을 맞추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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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렌즈의 위치 차이로 인해 가까운 피사체를 찍을 때 뷰파인더 이미지와 실제 사진의 구도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뷰파인더로 보이는 이미지가 좌우 반전되어 있어 처음 사용할 때는 구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Yashica TLR 635 필름카메라
야시카 635 TLR 중형 필름카메라(Yashica 635)


야시카 635 (Yashica 635) 제품 스펙

야시카 635는 일반적인 TLR 카메라와 달리 두 가지 포맷(120 중형 필름과 35mm 필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카메라입니다. 이 완전 수동 중형 필름카메라는 필름 와인딩과 셔터 코킹이 완전히 분리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제작 시기 1957년경
  • 카메라 타입 이안리플렉스 (TLR: Twin Lens Reflex)
  • 필름 포맷 120 롤필름 (6x6cm 중형 포맷) 및 35mm 필름 (전용 어댑터 사용 시)
  • 파인더 렌즈 Yashikor 80mm f/3.5 (또는 Yashinon)
  • 촬영 렌즈 Yashikor 80mm f/3.5 (또는 Yashinon)
  • 셔터 Copal MXV 렌즈 셔터
  • 셔터 속도 B, 1초 ~ 1/500초
  • 최소 조리개 f/22
  • 특징 필름 와인딩/셔터 코킹 분리 (다중 노출 용이), 노출계 없음


야시카 635의 장점과 단점

야시카 635의 가장 큰 차별점은 더블 포맷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120 필름으로 압도적인 화질의 6x6cm 정사각형 중형 포맷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전용 어댑터(키트)를 사용하면 35mm 필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필름 비용 절감과 35mm 특유의 긴 파노라마 프레임(마스킹 없이 촬영 시)을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입니다.

초기에 주로 탑재된 Yashikor 렌즈는 조리개 개방 시 주변부의 부드러움과 독특한 회오리 보케로 특유의 감성을 표현합니다. 반면 후기형의 Yashinon 렌즈는 더 뛰어난 선예도를 제공합니다. 필름 와인딩과 셔터 코킹(장전)이 분리되어 있어 의도적인 이중 노출(Double Exposure)을 쉽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롤라이플렉스(Rolleiflex) 등 고급 TLR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여 중형 카메라 입문용으로 좋은 선택입니다.

단점으로는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이기 때문에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장 노출계를 사용하거나 써니 16(Sunny 16) 법칙 등 경험을 통해 노출값을 추정해야 합니다. 필름 와인딩과 셔터 코킹이 분리되어 있어 매번 촬영 시 두 가지를 모두 수동으로 해야 하며, 이를 잊으면 의도치 않은 이중 노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35mm 카메라에 비해 뷰파인더 스크린이 다소 어두워 밝은 환경이 아니면 정밀한 초점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35mm 필름 사용 시에는 뷰파인더에 표시되는 영역이 작아지고, 중형 포맷 대비 화질 이점을 잃는다는 점을 감수해야 합니다.

야시카 635는 중형 필름의 감성과 압도적인 해상도를 경험하고 싶지만, 35mm 필름의 경제성과 접근성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아날로그 유저들에게 최고의 '2-in-1'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메라입니다. 야시카라는 브랜드의 독특한 포지셔닝과 가성비 좋은 준수한 성능으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필름 사진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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