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필름카메라, 올림푸스 Pen-EE2 노출계 수리 및 클리닝
당시 필름 카메라는 크고 무거웠지만, Pen-EE2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 사이즈로 디자인되어 언제 어디서든 휴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35mm 필름을 절반만 사용하는 하프 프레임(Half-Frame) 시스템을 대중화시켜, 36컷 필름으로 72컷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고정 초점 렌즈와 배터리 없이도 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노출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춰, 누구나 쉽고 가볍게 일상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명기입니다.
똑딱이 필름카메라, 올림푸스 Pen-EE2의 노출계 점검과 간단한 수리 그리고 클리닝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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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누구나 쉽게 촬영하는 똑딱이 필름카메라! 올림푸스 PEN- EE2 |
카메라는 쉽다! 올림푸스 Pen-EE2 똑딱이 필름카메라
일반 35mm 필름 (36컷)을 사용하지만, 프레임을 절반으로 나누어 찍는 하프 프레임 방식입니다.36컷 필름 한 롤로 무려 72컷을 촬영할 수 있으며, 사진을 인화했을 때는 35mm 필름 1컷 크기에 2장의 사진이 세로로 정렬되어 보여집니다.
- 카메라 타입 : 똑딱이 (Point & Shoot) 하프 프레임 카메라 36컷 필름으로 72컷 촬영 가능
- 렌즈 : D.Zuiko 28mm f/3.5 4군 3매 구성, 선명한 일상 스냅에 적합
- 초점 (Focus): 고정 초점 (Fixed Focus) 별도의 초점 조작 불필요, 편리함
- 노출 방식 : 완전 자동 노출 (Auto Exposure) 셀레늄 광전지 (Selenium Cell Light Meter) 사용
- 배터리 : 불필요 셀레늄 노출계 작동에 배터리가 필요 없음
- 셔터 스피드 : 1/40초 또는 1/200초 2단계 자동 설정
- ISO 설정 : 25 ~ 400 (수동 설정) 사용하는 필름에 맞춰 설정 필요
- 노출 부족 경고 : 주변 환경이 어두울 때 뷰파인더 내 '빨간 혀'가 올라와 셔터 작동을 막아줌
- 크기 / 무게 : 약 108 × 66 × 42mm / 약 335g 초소형·경량 바디
올림푸스 Pen-EE2는 1970-90년대 학창시절에 소풍이나 수학여행 갈 때면 동네 카메라점에서 렌트하여 사용하던 카메라로 유명합니다. 요즘 중고마켓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모델로, 10만원 내외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올림푸스 Pen-EE2 노출계 점검 및 클리닝
올림푸스 Pen-EE2는 출시된 지 60년 가까이 되는 모델이라 중고로 구매 시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셔터가 정상 작동하는지, 그리고 셀레늄 노출계가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상 상태라면 렌즈를 손바닥으로 가리거나 렌즈 캡을 씌운 상태에서는 셔터가 작동하지 않아야 하고, 밝은 곳을 향할 때는 셔터가 부드럽게 작동해야 합니다.
즉, 셀레늄 노출계가 빛의 양에 따라 제대로 반응해야 합니다. 만약 어두운 곳에서도 셔터가 작동하거나 조리개 열림에 문제가 있다면 수리가 필요합니다.
노출계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교체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분해 후 상태를 확인하며 클리닝만으로도 대부분의 카메라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Pen-EE2는 내부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분해가 쉬워, 집에서도 충분히 노출 보정과 렌즈 클리닝이 가능합니다.
노출계의 바늘(초록색 마킹부분)이 좌우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려면, 렌즈 쪽으로 플래시를 비춰보세요. 바늘이 움직이면 노출계가 정상 작동 중이므로 보정만 해주면 됩니다.
약간 어두운 환경에서 노출계 바늘이 가운데에 위치한다면 영점이 틀어진 것입니다. 이 바늘이 우측 끝으로 이동하도록 조정해야 합니다.
상단 노출계의 볼트 2개(주황색 마킹부분)를 풀어주세요. 그다음 가운데 있는 둥근 동판(골드색상)을 좌측으로 회전시켜 바늘이 우측 끝으로 이동하도록 합니다. 날카로운 칼끝으로 동판을 살짝 들어올리면서 작업하면 수월합니다. 이때 내부에 에어를 불어 먼지를 제거해도 좋습니다.
노출계 바늘이 이전과 달리 우측 끝으로 자리잡은 것이 보이시나요?
렌즈 쪽에 플래시를 비춰 바늘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와인딩 후 셔터를 누르면 빨간색 혀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문제가 없다면 노출계 상단의 볼트를 조여주세요.
그런 다음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지저분한 부분을 닦아주고, 기어의 축이나 부품이 맞물리는 부위에 윤활유를 한 방울 정도 소량 떨어뜨리면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이제 렌즈 부분을 열어보겠습니다. 앞쪽을 열면 조리개 날과 렌즈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날이 깨끗해야 빛의 양에 따라 조리개가 적절히 열리고 닫히면서 적정 노출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렌즈 부분의 네임택을 우측으로 돌려 열어줍니다. 렌즈 오프너가 없다면 고무 재질의 마개 같은 것으로 마찰력을 이용해 돌리면 됩니다.
조리개 뭉치입니다.
상단의 레버를 누르면 2개의 조리개 날이 벌어져 빛이 들어오고, 레버를 놓으면 조리개가 빠르게 닫히면서 빛을 차단합니다. 만약 열리고 닫히는 동작이 부드럽지 않고 버벅거린다면 청소가 필요합니다.
우측 이미지의 가운데 덮개를 우측으로 돌려 열면 조리개 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용 렌치가 필요하지만, 집에서 구할 수 있는 날카로운 니퍼나 컴퍼스 등으로도 열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클리닝과 점검을 마쳤다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부품이 누락되지 않게 조립하고, 단계마다 셔터와 조리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면서 진행하세요.
이상으로 올림푸스 Pen-EE2 똑딱이 필름카메라의 간단한 점검과 클리닝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Pen-EE2는 Pen-EE3에 비해 소장 가치가 높은 카메라입니다. 중고마켓에 매물이 나오면 구매해도 좋은 필름카메라입니다. 위에 정리된 내용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