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하프 필름카메라, 올림푸스 Pen S 사용법
1960년대 초 올림푸스가 선보인 Pen S는 미니멀리즘 카메라의 원조라 불릴 만한 명작입니다. 마치 지갑처럼 작고 앙증맞은 크기로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금속 재질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시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었습니다. 하프 프레임(Half-Frame) 포맷을 개척해 필름 한 롤로 두 배의 추억(36컷 필름으로 72컷 촬영 가능)을 담을 수 있는 올림푸스 Pen S, 이 작지만 강한 카메라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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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 Pen S는 직접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설정해서 일상을 기록하게 해줍니다. |
올림푸스 PEN S 필름카메라
Pen S는 단순함 속에 수동 조작의 재미를 담은 카메라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올림푸스 PEN 시리즈와 달리 노출과 초점을 직접 설정하며 사진을 찍는 아날로그적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켓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부담 없이 일상을 기록하는 데일리 카메라로 완벽합니다.
- 카메라 종류 : 35mm 하프 프레임 뷰파인더 카메라
- 필름 1컷 사이즈 : 18mm x 24mm 이미지 사이즈 (표준 35mm의 절반)
- 렌즈 : D.Zuiko 30mm F2.8 (4매 구성) / 풀프레임 환산 약 42mm~45mm
- 셔터 속도 : B(벌브), 1/8, 1/15, 1/30, 1/60, 1/125, 1/250초 완전 수동 조작
- 조리개 : F2.8 ~ F22
- 초점 방식 : 목측식 (Zone Focus) 거리 눈금을 보며 수동으로 초점을 맞춤
- 크기/무게 : 약 108 x 68 x 44mm / 약 400g
- 특징 : 매우 작은 크기와 묵직한 만듦새
Pen S의 매력은 무엇보다 전설적인 D.Zuiko 30mm F2.8 렌즈에서 비롯됩니다. Zuiko 렌즈의 명성에 걸맞게, 작은 크기임에도 중앙부에서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가까운 피사체부터 먼 배경까지 대부분 선명하게 담아내어 복잡한 초점 조정 없이도 빠르게 스냅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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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ympus Pen S는 필름실 덮개가 완전히 분해되면서 작고 깜직한 디자인의 미니멀 필름카메라입니다. |
하프 프레임에서 이 30mm 렌즈는 풀프레임 환산 약 42mm~45mm의 초점 거리를 갖습니다. 이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시선과 가장 유사한 '표준' 화각으로, 일상 스냅이나 기록 사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주이코 특유의 코팅과 광학 설계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색감과 콘트라스트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렌즈 개조 리뷰에서 자주 언급되는 빛망울(보케)은 독특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때로는 회오리치는 보케나 인상적인 플레어가 나타나 사진에 특별한 개성을 더해줍니다.
올림푸스 PEN S 촬영 방법 (사용법)
올림푸스 Pen S는 완전 수동 카메라로, 촬영 전에 몇 가지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아날로그 사진의 매력으로,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1). 필름 장전 및 카운터 설정: 카메라 뒷면을 열고 35mm 규격의 필름을 넣습니다. 필름을 장전한 후에는 상단의 필름 카운터를 수동으로 '72' 또는 필름 컷 수에 맞게 설정합니다. 하프 프레임이므로 36컷 필름을 넣었다면 필름카운터의 센터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돌리면서 72-74에 맞추어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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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ympus Pen S는 일반 필름카메라와 달리 필름 넣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
2). ISO(ASA) 설정: 올림푸스 PEN S는 별도로 필름감도 설정을 하는 장치가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사용하는 필름의 감도(예: ISO 100, 400 등)를 기준으로 외부 노출계를 사용하거나, 써니 16(Sunny 16) 법칙 등의 경험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3). 셔터 속도 및 조리개(노출설정) : 카메라에는 내장된 노출계가 없으므로 햇빛의 상태를 보고 '써니 16(Sunny 16)' 법칙 등을 이용해 셔터 속도와 조리개(F-stop)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 예: 맑은 날(ISO 100 필름 사용 시) → 셔터 속도 1/125초, 조리개 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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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ympus Pen S는 별도의 ISO 설정기능이 없기에, 뇌출계를 활용해서 직접 노출을 설정합니다. |
4). 초점 설정 (목측식): 렌즈 주변의 초점 링을 돌려 피사체와의 거리를 대략적으로 측정(목측)하고 그 값을 거릿값에 맞춥니다.
팁: Pen S는 피사계 심도가 깊기 때문에 '2m'나 '5m' 등의 존(Zone)에 맞추고 촬영하면 대부분 초점이 맞습니다.
5). 셔터 릴리즈 및 필름 감기: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습니다. 셔터를 한번 누르면 상단의 필름카운터의 숫자가 1씩 줄어들게 됩니다. 촬영 후에는 카메라 후면의 필름 와인더(기어 모양의 휠)를 엄지손가락으로 굴려 다음 컷을 준비합니다.
들어간 필름을 모두 사용했다면, 카메라 바닥의 리와인더 버튼을 누른후 상단의 리와인더 레버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필름을 다시 되감아 주어야 합니다.
올림푸스 Pen S는 작고 아름다운 카메라로, 필름 한 장에 두 개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미니멀리즘 사진 문화의 상징입니다. 뛰어난 휴대성과 내구성 덕분에 이 카메라는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30mm D.Zuiko 렌즈는 선명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내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소중하게 담아냅니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직접 조절하고, 눈으로 거리를 가늠하는 수동 조작 과정은 촬영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줍니다.
필름 한 롤에 72장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Olympus Pen S는 바쁜 디지털 시대에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충실한 동반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