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Pen-ft, 하프 프레임 SLR 필름카메라

1966년 올림푸스 Pen-F를 업그레이드한 올림푸스 PEN-FT 필름카메라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PEN-FT는 35mm 필름(36장)을 넣으면 72컷을 찍을 수 있는 하프 필름 카메라입니다.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작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유려한 금속 보디와 독특한 셔터 다이얼, 그리고 전면에 큼직한 고딕체의 F가 눈에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카메라의 멋을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PEN-FT는 그 독특한 디자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림푸스Pen-FT
마치 연필로 일상을 기록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Olympus Pen-FT

올림푸스 PEN-FT- 하프 프레임 SLR

세계 최초 하프 프레임 SLR 시리즈의 완성형으로 콤팩트한 크기와 전문가용 기능을 모두 겸비한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전 모델이었던 F보다 개선된 메커니즘과 시인성 높은 파인더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72장이라는 적지 않은 셔터를 누른 다는 것은 일상의 순간이 조금씩 연결해가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출시 연도: 1966년
  • 제조사: Olympus Optical Co., Ltd.
  • 필름 포맷 35mm 하프 프레임 (18x24mm)
  • 셔터 속도 B, 1초 ~ 1/500초
  • 마운트 Olympus PEN F 마운트
  • 파인더 시리우스 펜타프리즘, 뷰파인더 내 노출 지침 표시 가능
  • 노출계 내장 셀레늄 노출계 (수동 조절식)
  • 셔터 방식 로터리 포컬 플레인 셔터
  • 크기/무게 약 84 x 122 x 72mm / 약 560g (보디 기준)
  • 시리즈 중 위치: Olympus PEN-F(1963)의 후속작이자, 펜 시리즈 중 가장 발전된 모델
  • 디자이너: 요시히사 마이 타니(Yoshihisa Maitani)
  • 내장 노출계 탑재 (F 시리즈 최초)
  • 기존 PEN-F보다 개선된 메커니즘과 시인성 높은 파인더 제공

올림푸스 PEN-FT의 장점

Olympus PEN-FT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진을 그리는 연필(PEN)”라는 철학이 담긴 제품입니다. 셔터를 누를 때의 기계적 감촉, 필름 레버의 텐션, 뷰 파인더에서 보이는 세로 프레임은 아날로그 감성의 정수입니다. 72컷이라는 여유 덕분에 일상과 감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스토리텔링 연작 사진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PEN-FT는 ‘기억을 수집하는 도구’로서 깊은 애정을 불러일으킵니다.
  • 내장 노출계 탑재 → 노출 측정의 편의성 증가
  • 고성능 렌즈군과의 호환 → 밝고 선명한 결과물
  • 72컷 촬영 가능 → 필름 비용 절감
  • 세로 프레임 촬영 기본값 → SNS용 사진에 특화
정교한 디자인과 무소음에 가까운 셔터 음 그리고 고급스러우면서 견고한 메탈 보디를 가졌지만, 셀레늄 노출계의 오차와 하프 프레임 특유의 입자 표현과 해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하프카메라의 특성상 가로와 세로 프레임이 반대로 보이게 되기에 세로 촬영이 익숙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촬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올림푸스 렌즈의 특징

Olympus PEN-FT는 필름 한 롤이 단순한 사진 모음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특유의 연필과도 같은 표현력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와 같은 방식으로 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듯합니다.
PEN-FT는 렌즈교환이 가능한 SLR 카메라이지만 OM 마운트가 아닌 베이유 넷 마운트로 많은 렌즈를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 G.Zuiko Auto-S 40mm f/1.4 - 밝고 크리미한 보케, 인물용 대표 렌즈
  • E.Zuiko Auto-W 25mm f/4 - 넓은 시야와 샤프한 이미지, 스냅과 거리 사진에 최적
  • F.Zuiko Auto-T 100mm f/3.5 - 압축감이 살아있는 망원, 배경 분리 및 아웃포커싱 우수
대체로 PEN-FT에 마운트 되는 렌즈들은 콤팩트한 설계로 휴대성이 좋은 편입니다. 연필로 그린 듯한 표현력으로 중심부는 해상력이 좋으며 외곽 부론 갈수록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인물, 다큐멘터리 사진과 흑백필름에서 콘트라스트가 우수한 편입니다.

올림푸스 PEN-FT를 사랑했던 사람들

PEN-FT는 당시 잡지 및 패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작은 사이즈와 높은 기동성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 영국의 전설적인 포토그래퍼. PEN 시리즈와 Olympus OM 시리즈를 모두 사용하며 유명해졌습니다.
  •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 – 독립 영화감독으로 PEN 시리즈를 애용하며 로케이션 스케치를 필름으로 남겼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올림푸스 PEN-FT는 단순한 카메라 그 이상의 기록입니다. 작지만 정교하고 세로 프레임이라는 독특한 감성을 갖춘 이 카메라는 한 장의 사진보다 하나의 이야기를 담는 데 탁월한 도구입니다. 매일매일 일상을 가볍게 기록하는 즐거움과 세로 프레임의 특별함으로 입문자와 수집가들에게  클래식한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블로그에서 많이 본 글

서울과 대구 전국의 필름카메라 현상소(디지털 스캔과 사진인화)

주말에 가볼 만한 곳 영천시 임고강변공원 무료 캠핑장

대구 가볼만한 곳, 팔공산 갓바위 가는길(경산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