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빛샘증상 수리 및 차광스펀지 교체하기

오래된 필름카메라나 중고마켓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촬영하고 인화 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 빛샘 현상인데요. 어렵게 정성 들여 찍은 사진이 빛에 노출되어 부분적으로 타거나 얼룩덜룩하게 나오면 정말 속상하죠. 이러한 현상은 카메라 내부로 빛이 스며드는 것을 차단하는 차광스펀지(Light Seal)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카메라 수리점에 가면 2-4만 원의 비용이 들게 되므로, 직접 차광스펀지를 교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카메라 내부로 빛이 들어오면 사진에 붉게 타거나 사진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필름카메라 빛샘 현상

필름 카메라는 빛에 민감한 필름에 상을 기록하기에 빛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 바디 내부로 빛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필름실의 덮개와 바디에 붙어 있는 차광스폰지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하거나 장시간 습한 곳에 카메라를 방치하면 차광 스펀지가 노후화되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경화 및 부식: 스펀지가 딱딱하게 굳거나 삭아서 부스러기 형태로 떨어지면서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
• 들뜸 및 탈락: 접착력이 약해져 스펀지가 틈새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들뜨게 됩니다.

이렇게 스펀지가 손상되면 외부 빛이 카메라 내부로 스며들어 필름에 노출되면서 이상한 사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사진 전체가 뿌옇거나 대비가 약해 보일 수 있고 필름 가장자리에 붉거나 주황색, 흰색의 빛줄기 또는 얼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빛이 많이 유입되어 사진이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필름 인화(또는 스캔)후 위와 같은 증상을 발견된다면 지체없이 차광 스펀지 교체를 해야 합니다.
필름카메라 수리점에 간다면 최소 2-3만원의 비용이 들게 되지만, 1시간 이내의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면 그 노력만큼 카메라에 애착이 더 생길듯 합니다.

▶ 전국 필름카메라 수리점 리스트(수리, 판매, 대여)

차광스펀지 교체를 위한 준비물

차광스펀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차광 스펀지' 또는 'Light Seal Kit'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두께와 길이의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알리에서 구매를 한다면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두께는 1.5~2mm 정도가 적당하며 반드시 접착식으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차광스펀지는 1.5mm 두께가 적당하며 알리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1). 차광 스펀지: 카메라 기종에 맞는 두께(보통 1.5mm, 2.0mm, 3.0mm 등)와 충분한 길이(보통 20~30cm 이상)를 구매합니다. 두께는 카메라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기존 스펀지의 두께를 측정하거나 해당 기종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35mm 카메라는 1.5mm 두께가 적당)
2). 일자 드라이버 : 기존 스폰지 제거를 위해 2~3mm 일자 드라이버가 적당하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얇은 쇠막대를 사용해도 됩니다.
3). 알코올과 면봉: 스폰지 제거후 끈적이는 잔여물은 면봉에 알코올을 적셔서 제거합니다.
4). 커터 칼, 가위, 자 : 새 스펀지를 재단할 때 사용합니다.

차광스펀지 교체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차광스펀지를 교체해볼까요? 침착하게 순서대로 따라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카메라 필름실과 필름실 덮개의 모서리 쪽으로 차광스펀지를 붙여야 합니다.

1). 기존 스펀지 제거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필름실이 완전히 노출되도록 카메라 덮개를 활짝 열어서 기존 스폰지를 제거합니다.
일자 드라이버로(핀셋이나 이쑤시개 등) 딱딱하게 굳거나 삭은 스펀지를 조심스럽게 긁어냅니다. 이때 카메라 바디나 주변 부품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래된 스펀지는 부스러지면서 끈적한 잔여물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잔여물 제거 및 세척

스펀지를 모두 제거한 후, 면봉(부드러운 천)에 알코올을 묻혀 끈적이는 잔여물과 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접착면이 깨끗해야 새 스펀지가 잘 부착됩니다. 알코올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3). 새 스펀지 재단 및 부착

기존 스펀지가 부착되어 있던 각 부분의 길이를 측정하고 약간 여유있게 스펀지를 잘라줍니다.
재단한 스펀지 뒷면의 이형지를 조심스럽게 조금만 벗겨냅니다. 스폰지의 끝 부분을 핀셋 등으로 가볍게 눌러 잘 부착이 되면 이후 이형지를 떼가면서 길게 붙여 주면 됩니다. 기존에 붙여져 있던 부분은 스폰지를 모두 부착해 주어야 합니다. 잠금 장치 주변과 모서리 부분은 떨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기존의 낡은 스펀지를 먼저 깨끗하게 제거후 새 스펀지를 정확하게 붙여야 합니다.

4). 최종 확인

모든 스펀지 부착이 완료되면 카메라 뒷문을 여러 번 닫았다 열어봅니다. 스펀지가 너무 두껍거나 잘못 부착되어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뻑뻑하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뻑뻑하거나 잠금에 문제가 있다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해서 수정해주면 됩니다.
필름을 넣어서 인화를 하기 전까지는 빛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폰지를 붙일때 누락되거나 틈새가 없도록 꼼꼼하게 붙여주어야 합니다.

차광 스펀지 교체는 약간의 시간과 꼼꼼함만 있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필요한 도구와 부품만 준비되어 있다면, 초보자도 차근차근 따라하면서 성공적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소중한 자신의 필름 카메라에 대한 애착이 생기면서 더 좋은 사진을 찍는 밑거름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유지보수를 하면서 카메라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장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창의적인 자신의 사진촬영이 가능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