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들의 로망! 국립공원 3대 종주 코스 가이드(설악산,지리산,덕유산)
산악인이거나, 평소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궁극의 도전, 바로 국립공원 3대 종주입니다. 지리산(화대종주), 설악산(대종주), 덕유산(육구종주)으로 대표되는 이 코스들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선 극한의 도전입니다.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험준한 주 능선을 무박 2일에서 2박 3일 동안 걷는 인내와 체력의 시험대이죠. 세 종주를 완주하는 것은 웅장한 자연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최고의 성취감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3대 종주 중에서는 덕유산이 당일 코스가 가능하며 가장 쉬운 편입니다. 반면 지리산과 설악산은 가장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죠. 장거리 종주를 계획 중인 탐방객을 위해 대한민국 3대 종주 코스의 핵심 정보, 구체적인 난이도와 주요 포인트, 안전 팁을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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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화대종주에서 만나게 되는 장터목 대피소에서의 오후 풍경 |
1. 국립공원 3대 종주가 주는 의미: 성취감과 자아 발견의 여정
국립공원 3대 종주를 완주하는 것은 단순한 등산 기록을 넘어, 깊은 정신적·육체적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며칠에 걸쳐 수십 킬로미터의 험준한 능선을 걷는 동안, 등반가는 고통과 한계를 극복하며 강한 인내심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기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한 발 더 내딛는 끈기가 종주의 성공을 만들고, 이는 앞으로 인생의 고난을 헤쳐나갈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또한, 문명의 이기를 잠시 내려놓고 오직 걷는 행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각 산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지리산의 광활함, 설악산의 날카로움, 덕유산의 부드러움을 경험하며 대자연 앞에서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자신과의 고독하고도 숭고한 대화를 통해 숨겨진 잠재력과 강인한 의지를 발견하게 되며, 대한민국 3대 종주를 마쳤을 때 느끼는 자부심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성취로 남게 될 것입니다.
2. 지리산 화대종주 : 한국인의 어머니 산, 웅장함의 상징
천왕봉 일출은 육지에서 보는 일출과 차원이 다릅니다. 발아래 펼쳐진 광활한 운해를 뚫고 솟아오르는 황금빛 태양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세석평전은 지리산의 드넓은 고원 지대입니다. 특히 5월 철쭉이 만개할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릅니다.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은 웅장한 능선을 조망하며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명소입니다. 종주 길을 걸으며 수많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품은 어머니 산의 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본인 체력과 일정에 따라서 화대(화엄사-대원사)종주 외, 성중(성사재-중산리), 화중(화엄사-중산리) 종주 등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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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화대종주는 약 35km 이상으로 총 16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
지리산 화대종주 코스정보:
화엄사-(6Km)-노고단 대피소-(2.9Km)-피아골삼거리-(2Km)-노루목-(1.8Km)-화개재-(4.1Km)-연하천대피소-(3.6Km)-벽소령대피소-(6.3Km)-세석대피소 – (3.4Km)-장터목대피소-(1.7Km)-천왕봉-(1.2Km)-중봉-(2.8Km)-치밭목대피소-(1.8Km)-용수삼거리-(4.4Km)-용수동-(3.5Km)-삼장분소(대원사)
거리: 약 35~48km (탐방로 우회 및 세부 경로에 따라 상이)
최고봉 : 천왕봉 (1,915m)
소요 시간: 무박 2일(15-20시간), 1박 2일(평균)
난이도: 최상 (★★★★★). 긴 거리와 해발 1,000m 이상의 주 능선을 지속적으로 타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극심합니다.
주의사항 및 팁
대피소 예약 전쟁: 지리산 대피소는 인기가 매우 높아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준비해야 합니다. 예약 없이 종주 시 벌금 및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식수 확보: 지리산은 능선 몇곳에 샘이 있고, 대피소마다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야간 산행 금지: 대부분의 구간이 해지기 2시간 전부터 해 뜰 때까지 통제되므로, 일정 계획 시 이를 엄수해야 합니다.
대피소 :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치밭목 대피소
반야봉 다녀오면 약 2km 추가되고, 노고단 정상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왕복 1.5km 추가 됩니다.
3. 설악산 대종주 : 기암괴석의 향연, 극한의 기술 산행
설악산 종주는 지리산이나 덕유산 종주보다 훨씬 힘든 코스입니다. 특히 귀때기청봉 주변의 너덜지대와 공룡능선에서 반복되는 큰 고도 차이의 오르내림은 상당히 힘든 대표적인 구간입니다.백미는 신선대에서 시작되는 공룡능선 구간입니다. 공룡 등뼈처럼 솟은 기암괴석 사이로 아찔한 암릉을 지나며 웅장한 외설악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청봉에서는 맑은 날 동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과 눈 덮인 연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북능선의 주요 봉우리인 귀때기청봉은 설악산 특유의 날카로운 바위산이 인상적입니다. 겨울철에는 눈꽃과 상고대로 덮여 더욱 압도적인 장관을 선사합니다.
지리산과 달리 종주구간에서 대피소는 희운각이 유일합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1박 2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첫날은 새벽 일찍 출발하여 희운각까지 도착이 되어야 합니다. (약 23km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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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3대 종주중 설악산 대종주는 가장 힘든 종주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설악산 대종주 코스정보:
남교리 - (6.4Km) - 대승령 - (6Km) - 귀때기청봉 - (1.6Km) - 한계령삼거리 - (5.4Km) - 중청 - (0.6Km) - 대청봉 - (2.4Km) - 희운각대피소 - (5.1Km) - 마등령삼거리 - (3.5Km) - 비선대 - (3Km) - 소공원
거리: 약 34-40km 내외 (공룡능선 포함 시)
최고봉: 대청봉 (1,708m)
소요 시간: 무박(16-22시간), 1박 2일 (평균)
난이도 : 최상 (★★★★★). 지리산보다 체력적,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으며, 급경사 및 험난한 암릉 구간이 많아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주의사항 및 팁
공룡능선 구간: 매우 위험하고 험준하기에 여유를 두고 오전 9시 전에는 집입을 해야 합니다.특히 겨울철이라면 08시 전에는 공룡능선 진입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천 시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절대 진입하지 말고 오세암 방면으로 우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서북능선 구간: 귀때기청봉 주변은 너덜지대(돌무더기)가 많아 발목 부상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일기 변화: 설악산은 날씨 변화가 매우 급격합니다. 산행 전, 중 철저한 기상 예보 확인이 필수입니다.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사전 예약 필수), 소청봉 아래 중청대피소 예약시 약 2km추가(왕복)
4. 덕유산 육구종주 : 겨울 설경의 성지, 완만한 능선의 매력
덕유산(남덕유산)은 겨울철 폭설로 설경과 눈꽃 산행지로 유명합니다.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과 그 주변(중봉)은 겨울 상고대의 성지입니다. 능선을 따라 길게 뻗은 주목 군락에 눈꽃이 피어난 풍경은 마치 눈의 왕국에 들어선 듯 환상적입니다.다른 종주 코스에 비해 능선 구간의 굴곡이 완만하여 장거리 산행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남덕유산부터 시작되는 길고 부드러운 능선은 종주 초보자도 부담 없이 겨울 산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산 시에는 무주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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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겨울철 설경과 눈꽃이 아름답습니다. |
덕유산 육구종주 코스정보 :
육십령 -(8.2km)- 남덕유산 -(5.3km)- 삿갓재대피소-(6.2km)- 동엽령-(3.2km)- 중봉 -(1.1km)- 향적봉 -(1.1km)- 중봉 -(1.4km)- 오수자굴 -(2.8km)- 백련사 -(5.3km)- 구천동(덕유산 국립공원 사무소)
거리: 약 35km 내외
최고봉: 향적봉 (1,614m)
소요 시간: 12-15시간
난이도: 상 (★★★★). 지리산/설악산에 비해 능선이 완만하여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긴 거리는 체력을 요구합니다.
주의사항 및 팁
겨울 칼바람: 능선이 길고 굴곡이 적어 겨울철 바람이 매우 강하고 매섭습니다. 방풍 및 보온 장비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곤돌라 이용: 설천봉에서 무주리조트까지 케이블카(곤돌라)가 운행되므로, 체력중 부담이 된다면 케이블카로 하산도 가능합니다.
접근 용이성: 육십령 또는 구천동(무주) 방면 대중교통 접근성이 비교적 좋습니다.
중간 대피소 : 삿갓재 대피소, 향적봉 대피소
지금까지 등산을 즐기는 분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3대 국립공원 종주 코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리산의 광활한 운해, 설악산 공룡능선의 웅장한 암릉, 덕유산 설화의 아름다움, 각 산의 독특한 매력을 만끽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국립공원 종주는 산과 하나 되어 걷는 긴 여정입니다. 문명의 이기를 잠시 내려놓고 자기 자신과 깊이 대화하는 자아 발견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3대 종주를 모두 마쳤을 때, 여러분은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자부심과 함께 붉게 타오르는 일출 아래에서 얻은 희망의 메시지를 평생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도전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대피소 예약, 필수 안전 장비, 충분한 체력 훈련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시고, 3대 종주 코스에서 산악인으로서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이루시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