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교 가볼만한 곳 비슬산 등산코스

대구 근교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산을 찾는다면 팔공산과 비슬산이 대표적입니다. 팔공산은 이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정리되어 있기에 비슬산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리해 볼까 합니다. 비슬산 (1084m)은 경상북도 달성군과 청도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4월의 참꽃문화재로 유명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봄의 참꽃축제와 가을 억새로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
대견사 인근의 참꽃 군락지에서 보내는 봄날의 추억 

비슬산은?

비슬이라는 이름은 ‘비파와 거문고처럼 부드러운 능선’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산세가 험하지 않고 완만한 편이라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 없는 산행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등산객들은 유가사에서 천황봉을 거쳐 대견사 코스(약 10Km)를 많이 선택하며 가족단위라면 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코스를, 나이드신 분들이나 어린이들은 셔틀버스(전기차)를 이용해서 천문대까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비슬산은 특히 봄철이 되면 전국적인 명소가 됩니다. 바로 비슬산 참꽃 군락지 때문인데요, 매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열리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대견사 뒤편의 넓은 평원을 중심으로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면서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봄: 4~5월경, 분홍빛 참꽃이 산을 뒤덮는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산 위로 펼쳐진 참꽃 평원은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몽환적이고 아름답습니다.
  • 여름:  무더운 여름에도 비슬산은 계곡과 울창한 숲으로 비교적 시원한 편입니다. 계곡길과 나무그늘 아래를 걷는 산책은 도시의 열기를 식혀주는 최고의 피서가 됩니다.
  • 가을: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산세가 펼쳐지며, 어느 방향을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겨울: 눈 내린 비슬산은 백설이 덮인 고요한 산사와 능선이 어우러진 설경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비슬산의 주요 포인트

비슬산의 주요 사찰과 문화재, 꼭 들러봐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유가사

신라 말기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고려 시대에는 유가종의 중심 도량이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양성하는 호국도량으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스님이 주석하였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자비 나눔과 장학금 사업 등으로 큰 위안을 주는 사찰입니다. ​
  • 주요 건물: 대웅전, 용화전, 나한전, 산신각, 범종루, 천왕문 등
  • 위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유가사길 161

2. 대견사

신라 헌덕왕 때 창건되었으며, 조선 세종 때 대견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폐사되었으나, 2014년 중창불사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대견사지 삼층석탑: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되며, 1988년 복원되었습니다. 비슬산 정상부의 좁은 부지에 위치하여 사찰 배치가 단조롭고 건물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으나, 앞으로 펼쳐진 풍광은 일품입니다. ​
  • 승탑군: 낙암과 월호 등 15인의 승탑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괘불: 가뭄과 질병, 왜군의 침략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소원을 빌던 유물입니다.
  • 위치: 비슬산 대견봉 정상부 (해발 약 1,000m)

3. 용연사

신라 신덕왕 3년(914) 보양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불탔고 사명대사의 명으로 중창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일주문인 '자운문'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고, 대웅전 뒤 석조계단에 진신사리가 있어 창을 내어 놓고 석조계단을 향해 기도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 주요 건물: 극락전, 적멸보궁, 나한전, 사명당, 보광루, 일주문, 사천왕문 등
  • 위치: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용연사길 260

비슬산대견사
대견봉에서 펼쳐지는 천문대와 참꽃군락지의 아름다운 풍경 

4. 비슬산 참꽃문화제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매년 4월 중순에 개최되며, 2025년에는 건조한 날씨와 국내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비슬산의 참꽃(진달래)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열리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참꽃군락지는 해발 1,000m 고지에 위치하여, 휠체어로도 탐방이 가능하도록 전용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 메인 프로그램: 개막식, 비빔밥 퍼포먼스, 축하공연, 참꽃예술페스티벌 등

5. 비슬산 천문대(강우 레이더 관측소)

비슬산  대견봉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천문대는 언제든 방문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꼭 들러보는게 좋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대구시내와 청도의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운행이 되고 있기에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그 외 비슬산에서  들러 볼만한 포인트로는 

  • 대견사지 삼층석탑: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되며, 대견사 복원 전부터 존재하던 유물입니다.
  • 대견사 우물: 가뭄이 들면 우물의 물을 퍼내면 비가 내린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우물입니다.
  • 용연사 자운문: 2023년에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으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슬산의 주요 등산로

1. 유가사 코스 (중급)

  • 코스: 유가사 → 도성암 → 정상(천왕봉)  → 대견봉(참꽃군락지, 천문대, 대견사) → 유가사
  • 소요 시간: 약 11.5Km / 약 5~6시간
전통 사찰인 유가사에서  천왕봉을 오른 후 능선을 타면서 대견사 인근의 천문대와 참꽃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시 원점(유가사)으로 하산하는 풀코스로 보통 당일 등산코스로 인기입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약 2Km 정도가 오르막이고 이후는 가볍게 트래킹 정도의 코스입니다.

2. 자연휴양림 코스 (초급)

  • 코스: 비슬산 자연휴양림 → 대견사(천문대)
  • 소요 시간: 약 2.5Km로 2~3시간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여 대견사를 오르는 초보용 코스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무리 없이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견사에서 참꽃군락지와 천문대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정상(천황봉)까지 다녀와도 좋습니다. 
나이 드신 분이라면 휴양림 주차장에서 천문대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3. 대견사 코스 (초급)

  • 코스: 대견사 → 천왕봉
  • 소요 시간: 약 3.5Km로 1~2시간 예상이 됩니다. 
대견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체력 부담이 적고 숲이 우거진 가벼운 트래킹 코스입니다. 천왕봉에서 대견사로 되돌아오지 않고 유가사로 내려가도 될 듯합니다.

대중교통 및 셔틀버스 정보

대구 시내에서 비슬산으로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하철: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 하차
  • 버스: 대곡역 1번 출구에서 달성 5번 또는 600번 버스 이용 (주말 및 공휴일 운행)​
버스는 약 40~6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비슬산 자연휴양림이나 유가사 입구에서 하차할 수 있습니다. ​

대견사(천문대) 셔틀버스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는 대견사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 운행 시간: 오전 9:20 ~ 오후 5:30
  • 셔틀버스: 대인 5,000원 / 소인 3,000원
  • 전기차: 대인 4,000원 / 소인 2,000원
  • 셔틀버스: 약 20분 / 전기차: 약 30분​
셔틀버스는 편도 티켓만 구매 가능하며, 현지 사정에 따라 운행 시간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비슬산은 대도시(대구)와 가까우면서 자연과 전통, 휴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비슬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등산코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산입니다. 특히 봄철 참꽃문화제 기간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구 근교에서 주말 나들이를 고민하고 있다면 비슬산을 찾아보세요. 분명 후회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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